라일리악
로즈엔
총 5권완결
4.0(74)
“네가 네 약혼자한테 하는 그 고고한 척, 나한테도 해 봐.” 사내는 핏기 없는 얼굴로 오만하게 뇌까렸다. 숨 막히는 삶에서 잠깐의 일탈로 만났던 그는 암흑가의 보스였다. 그의 인내심이 다 닳아 간다는 게 보여 입을 가까스로 열었다. “…난 그 새끼 후광 속에서 살아. 앞으로도 이렇게 안전히, 쭉. 그런데 굳이 너랑 놀아나서 내 유일한 보호막을 버릴 리가.” “보호?” 그가 더 가까이 다가오며 읊조렸다. 짙은 화장 아래 멍 자국을 숨기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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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
4.7(3,501)
전쟁이 끝나 평화를 되찾은 스완튼 왕국의 남서쪽, 작은 영지를 가지고 있는 베르디에 가문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아들이 없는 자작가의 아름다운 둘째 딸 앨리스가 이번 사교 시즌에 훌륭한 신랑감을 맞이하는 것 외에는 집안을 살릴 방법이 없어 보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동생의 결혼을 위해 다리가 불편한 장녀 ‘클로이 베르디에’도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그녀는 여름밤 무도회에서 재회한 ‘데미안 에른스트 폰 티세’ 공작에게 그만 큰 약점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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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4.7(2,651)
빈민가 출신 구두닦이 아델. 보호비를 내지 못해 팔려 갈 처지에 있던 그녀는 우연히 마주친 체사레와 뜻이 맞아 모종의 사기극을 계획한다. “너는 오늘부터 숨겨져 있던 내 여동생이다.” “네.” “목표는 델라 발레의 아들을 유혹해서 혼인하는 것.” “알겠습니다.” 체사레는 샛별 같은 눈을 빛내며 씩 웃었다. “기한은 3개월. 그 안에 훌륭한 부오나파르테의 숙녀가 되도록. 몸도, 마음도, 말투에서 손끝, 발끝에 이르기까지 몽땅. 우리는 포르나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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