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윤
딜(Dill)
총 2권완결
4.1(931)
침대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내 뒤로, “……방에서 대체 무엇을 하시나 했더니.” 낮고 탁한 목소리가 들렸다. “……!” 리젤이 허리를 숙인 채, 무표정한 얼굴로 내 허벅지 사이를 빤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무심한 눈동자는 집요하고 날카로웠다. 모양을 머릿속에 새길 듯 뚫어져라 보던 리젤이, 내 시선을 느꼈는지 얼굴을 바라보았다. “리, 리젤.” 태연하게 말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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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셀
마담드디키
3.9(26)
그건, 정말 우연이었다. 하녀 헤르미스가 다른 어린 하녀에게 체벌을 내리는 장면을 본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날, 리베른 공작은 평생 불구라고 믿었던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게 되었다. 저 희고 가냘픈 손이 마치 지금 소녀에게 하듯 무자비하게 자신을 때린다면, 도도하게 치켜 올라간 눈매로 자신을 쏘아본다면, 붉은 입술로 자신의 버릇없음을 탓하며 비난한다면! 별안간 아랫도리에 묵직한 느낌이 돌았다. 그는 무심코 시선을 내렸다. 이제껏 평생 쓸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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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루
해피북스투유
총 4권완결
3.9(703)
사대부가문의 3대독자 최윤상. 혼인한지 여러 해가 지났으나 후손을 보지 못했다. 들병이인 어미를 따라 지난한 세월을 살아온 분이. 어미가 병으로 죽은 그녀는 자신을 구해 보살펴준 안씨부인에게 은혜를 갚고자 윤상의 씨받이가 된다. 순식간에 발라당 눕혀진 분이의 사타구니에 윤상은 머리를 디밀었다. 가물거리는 등잔 불빛에 드러난 그녀의 음부를 그는 씹어 삼킬 듯 쏘아 보았다. 음모에 둘러싸인 분이의 그곳은 촉촉하게 젖은 채 분홍색 속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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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꽃잎이톡톡)
러브홀릭
3.8(319)
도박에 빠진 오빠, 부잣집에 시집가는 게 인생 목표인 여동생. 이 두 사람만으로 벅찬 시나에겐 마주칠 때마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앙숙이 있다. 콘라드 퍼시 공자. 콘라드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던 어느 날 오빠가 도박으로 집을 날려버렸다. 시나는 집을 되찾고자 콘라드를 모델로 한 연애 소설을 쓰게 됐지만 안드레이의 상술로 인해 오해를 사는데……. *** “시나, 내가 왔어…… 눈을 떠.” 콘라드의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 시나는 자리를 비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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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흔 외 4명
크레센도
3.7(202)
때로는 소름 끼치게,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야릇하게 풀어나가는 인기 로맨스 판타지 작가님들의 5인 5색 단편집. - 여름밤의 포로 * 1권. 꽃잎을 벗기듯이 -여도흔 그녀는 얇은 비단옷을 움켜쥐고 단숨을 내뱉었다. 괴롭고, 황홀하고, 아래가 시큰거리고, 뜨겁다. 오금이 저리는 쾌락. “닳고 닳은 유녀도 이렇게 요염하지는 않을 겁니다.” 느껴지는 것은 오로지 쾌락,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소름 끼치는 집착뿐이었다. “나의 이요.” * 2권.
소장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