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3년간 남편과 몸을 맞대어 본 일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마저도 넣었는지 어쨌는지 쥐도 새도 모르게 남편은 사정했다. 아니, 본적은 없지만 쌌다고 말하였다. 비즈니스로 맺어진 인연이었다. 망해가는 친정을 살리는 대신 성운 그룹의 대를 잇기로 한 계약 결혼. 그러나 남편 새끼는 비협조적이었다. “병원에 가요 성준 씨. 왜 나만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죠? 성준 씨가 날 거부하는 거잖아요.” “자꾸 이런 식으로 부담을 주면 결혼 생활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