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은 민혁,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밤마다 잠들지 못하는 그 연인의 얼굴도, 향기도 기억에서 지워 버린 그가 유일하게 찾는 여자, 지나 몸이 전부라 믿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를 안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는데…… “앉아.” 억지로 여자의 머리를 치켜든 민혁이 갈라진 음성으로 그녀에게 명령했다. 정욕만이 그득한 눈빛에 그녀를 가두었다. 잔뜩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화장이 엉망이 된 자신의 모습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