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게 신음하는 소리도, 맨살에 와 닿는 보드라운 살결도, 어디 하나 안 예쁜 데가 없는 여자, 유연서. 그런 그녀를 갖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끔찍한 트라우마까지도 기꺼이 이용할 수 있는 남자, 강윤과 그를 절대 사랑해서는 안 되는 여자, 유연서. “오랜만이에요, 누나.” “그러게,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요, 누나?” 얽매임의 비극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재회. 오직 유연서만을 원했던 남자에게서 그녀는 과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