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금석
그래출판
총 2권완결
5.0(5)
풍요로운 땅 ‘옥토버’. 누군가에겐 목적지가 되고, 누군가에겐 종착지가 된 곳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야기. 멸망한 세상에서 두 사람은 노래를 부르며 목적지 옥토버로 향해 간다. - 사람의 흔적을 통째로 사라지게 만드는 민들레 병으로 세상은 종말을 맞이했다. 하지만 단델리온은 끊임없이 노래하였다. 단 한 명의 관객 클로에를 위해. 클로에는 단델리온의 노래로 희망을 가졌다. 자신 같은 인간도 구원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클로에는 음악가들의 선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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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이
필
4.5(95)
“구해 줄까?” “……몰라, 모르겠어.” 활자로 존재했던 그가 실존한다는 것을 알아챈 후, 인어는 어쩌면 그를 구하기 위해 이 기억을 갖고 태어난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인어의 물음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그는 설레었고, 인어와 함께한 모든 순간은 그를 이루는 일부가 되어 버렸다. 버려진 운명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왕자, 그는 인어의 사랑하는 활자, 인어가 몰래 엿본 미래의 한 조각. 그를 구하고 싶다는 미련이란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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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월
4.2(6)
「한겨울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아래, 너의 친구 루스가.」 꽤 정성스럽게 쓴 것이 누가 보면 당사자가 쓴 글이라고 할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종이를 쥔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누구든지 간에 계획적이고 악의적인 방법이다. 손에 쥔 종이의 첫 문장은 이렇게 쓰여 있었다. 「셀럿에게.」 셀럿은 누구에게도 편지를 보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 그녀의 편지에 답장을 하였다. 심지어 편지를 보낸 이는 루스 스카일, 죽은 친구의 이름을 사칭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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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움
동아
4.4(101)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동양풍 #초월적존재 #소유욕/독점욕/질투 #능글남 #다정남 #동정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다정녀 #상처녀 #동정녀 #순진녀 #달달물 #잔잔물 #신파 신수 중에서도 가장 수려하고 위험하다는 이무기. 그는 병풍 앞에 위태롭게 앉은 여인을 보며 요사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입술을 적셨다. 바들바들 경련하는 여인을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천천히 자세를 낮추어 앉았다. “아주 곱게 자라셨습니다.” 예를 차린 나긋한 어
소장 5,040원
김새빛
레이디가넷
4.1(37)
“힐리아.” 그가 달콤하게 속삭였다. 일부러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힐리아는 저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챘다. 모를 리가 없지. 제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는 머릿속으로 수백 번 곱씹었던 목소리였으니까. “혹시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 힐리아는 그가 불러주는 제 이름을 좋아했다. 그 목소리로 저를 부를 때마다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이름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 “제가 걱정돼요?” “전 항상 힐리아를 걱정해요.” 거짓말. 나를 죽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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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정
동행
총 3권완결
4.0(2)
천호를 수호하는 아름다운 수호신, 아윤(峨奫). 문득 찾아온 여인 청아에게 마음을 사로잡혀 금기를 어기고, 호(湖)의 각인을 새겨 제 것으로 만들었다. “너는 나의 천호다!” 나의 마음이 너에게 향한다는데 옳고 그름이 어디 있겠느냐. 너에게 나의 마음을 두고 왔다. 이 머릿속에 너를 아예 들어앉혀 놓았는데, 그 누가 나에게서 너를 떼어 놓을까. “누군가 그러한 이유로 너와 나의 연정을 허락지 않는다 한다면, 한번 해 보라 하라. 나는 결코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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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3,600원전권 소장 7,200원
우아한고래
크레센도
4.2(5)
관객 없는 극장을 전전하던 이름 없는 배우, 레오 클레멘.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귀족 영애, 아르웬 노베리스에게 계약 결혼 제안을 받는다. “왜 저인 거죠?” “당신의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평민 배우와 귀족 영애의 1년뿐인 계약 결혼. 레오는 간단히 이 제안을 수락한다. 장난처럼 시작된 사랑, 그러나 레오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빠져나올 수 없는 아득한 덫에 걸려버렸다는 것을. * * * 침대 위, 레오가 아르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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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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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수
고렘팩토리
3.6(51)
날 때부터 하자품이었던 내가 산 제물 황후로 간택된 건 놀랄 일도 아니었다. 살고 싶어서 도망쳤지만 그 끝은 죽느니만 못했다. 시간을 되돌아온 후, 이번은 도망치지 않고 얌전히 황후가 되기로 다짐했다. “죽은 건 아니었나 보군. 다행이야. 나이트 울프에게 바치기도 전에 황후가 죽으면 곤란하거든.” 차갑고 잔인한 황제, 그의 곁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네가 죽기를 바란다고?” “아니라고 하지 마세요.” “네가 죽는 걸 상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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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야
로아
2.0(1)
인간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는 숲. 그 깊은 곳,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여우들의 소굴. “인간들이 정말 싫어. 헛소문을 믿고 짜증 날 정도로 약해.” 산 밑에 모여 사는 인간들은 여우가 인간을 홀려 잡아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인간을 먹어 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인간을 싫어하는 하얀 여우, 백령.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저 작은 몸을 손톱으로 다 찢어버린 후 그 피와 고기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자신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소녀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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