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될까 봐 겁이 나요.” “내가 네 곁에 있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첫 번째, 도피처가 필요했던 선우와 무료했던 하준이 만났다. 두 번째, 은밀한 장소를 공유한 두 사람에게 비밀이 생겼다. 세 번째, 미혼모의 몸으로 선우를 낳아 키운 엄마가 죽었다. 계절이 바뀌는 방학마다 선우는 가진 것들을 하나씩 잃었고 하준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그녀의 곁을 흔들림 없이 지켰다. “사라지는 게 무서워,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