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찾는 최악의 인간. 그거 내가 해 줄게.” 불시에 뺨을 거머쥔 서욱이 허리를 숙이며 가까이 다가왔다. 제가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듯 눈을 똑바로 맞추고 말한다. “네가 기필코 불행해지는 꼴을 보여 주고 싶은 거면, 내 밑에 깔리면 되겠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 줄 테니까.” 사랑 없는 결혼. 상처만 남긴 이혼. 오해만 쌓인 두 사람의 재회는 뜻하지 않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으니까 잘 생각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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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존귀한 자의 딸로 태어나 가장 비운의 삶을 사는 여자, 카르티아 비스티드. 그리고 미치광이 황제인 아비에게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한낱 조연. 내가 빙의한 소설 속 인물이었다. 첫 번째 생은 이비아 공작가의 손을 잡고 살아남으려 했고, 두 번째 생은 먼 타국으로 떠났으며, 세 번째 생은 아예 황제에 대항할 반란군이 되었다. 그러나 그 모든 생마다 타인에 의해 죽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이 저주 같은 삶이 되풀이됐다. 그래서 이번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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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드디어 미쳤구나?” “오랜만에 봐놓고 너무하네.” 능청스러움에 기가 막혔다. 졸업하자마자 떠난 그는 정확히 10년 만에 돌아왔다. 지가 멋대로 잠적했으면서 상처받은 척을 하니 기가 막힐 수밖에. “말도 없이 떠난 건 너야.” 나는 그의 말에 정색하며 고개를 저었다. “너 좋아한다고 고백했더니. 매몰차게 거절했잖아. 상처받은 내 입장은 생각 안 해?” “그래서 나 대신 언니를 만난 거니?” . . “아…, 흣, 지혁… 지혁아….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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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가 또 사달을 냈구나. 늑혼 8년. 해마다 질리지도 않고 산을 어지럽히던 남편이 이번에는 상서로운 불여우를 잡아와 산 채로 가죽을 벗겼다. 그 뒤 하루, 여우가 완전히 죽고 온 마을이 고요해졌다. 사흘, 세상에 천벌이란 없는 듯 남편은 희희낙락했다. 닷새, 마을의 봉분이 훼손되고 방내 우물물이 붉게 물들었다. 여드레, 개 짖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 본촌에 짐승 누린내가 짙었다. 이윽고 붉은 머리칼의 한 사내가 나타났다. “내 아내를 죽인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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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맨스 #이혼물 #여주이용하는남주 #무자각오만남주 #뒤늦게직진하는남주 #후회집착남 #외로움잘타는여주 #남주에게걸려든여주 #3년간짝사랑한여주 #순정상처녀 너 진짜 나를 떠날 생각이야? 내 아내 노릇을 그만둘 계획이 맞아? 사랑 없이 홧김에 지른 결혼이지만 점점 미수에게 애정을 느끼는 세종. 오로지 거짓으로 굴러가는 결혼 생활 속, 세종에게 향하는 마음을 무시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미수. 두 사람의 기묘한 부부관계는 세 번째 맞는 결혼기념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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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증오해.” 격변하는 시대, 완벽한 귀족의 표상이라 칭송받는 에드먼드 로크베르크. 그는 여름을 보내기 위해 찾은 타닉해의 별장에서 감히 자신의 사유지에 발을 들여놓은 것도 모자라 철문에 몸이 끼인 채 버둥거리고 있는 황당한 꼴의 침입자를 마주친다. 언젠가 바다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꿈에 부푼 말괄량이 비비안 마벨, 그만 보면 새하얀 뒤통수를 보이며 도망치기에 바쁜 겁 많은 계집애를. 시간이 흘러 다시 찾은 타닉해의 해안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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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싫지 않아. 해 보고 싶은 거지, 불장난.” 박정후. 그는 처음부터 도연이 탐내서는 안 되는 남자였다. 절대 관심을 주어서도, 손을 대서도 안 되는 회장님의 외동딸 진수정의 남자였으니까. “정말, 내가 그만해 주길 원해?” 그는 눈빛만으로도 도연의 숨을 앗아갔다. 처음부터 내가 원한 건 진수정이 아니라 너였다는 말로 도연을 흔들면서. “이번 여름에는 수정이랑 제 별장에서 같이 지낼까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박정후는 진 회장에게 정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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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아 씨를 갖고 싶다고요.” 윤도국은 ‘상사의 아들’이었다. 그런데 그가 예상하지 못한 제안을 건넸다. “한서아 씨는 나한테 아버지 약점 쥐여 주고, 나는 한서아 씨가 한중혁 고문한테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 “내 손 안 잡을래요? 꽤 괜찮은 거래잖아.” 각자 목적은 다르지만 서로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돕는 행위, 거래. 남자의 제안에 일순 서아의 눈동자에 이채가 너울거렸다. “근데 고작 아버지한테 복수나 하자고 한서아 씨를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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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그룹의 후계자, 진혁과 결혼하게 된 은서. 하지만 어릴 때부터 꽤 길게, 깊게 키워 온 감정은 차갑고 신랄한 남자의 태도 앞에서 산산이 부서진다. “…정신 좀 차리지?” 그의 깊은 상처를 알고 있던 은서는 그저 순수하고 맹목적인 애정으로 진혁을 지키려 하지만 차가운 시선 속 회사 외 다른 관심사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뭐지, 박 비서?” “대표님, 핸들이 좀 이상합니다.” 신혼여행길에 당한 교통사고. 그로 인해 이전의 기억을 잃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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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는 사람들 만나서 밥 먹고 온다고 했어.” “잘했네.” 이 별 것 없는 대화가 힘든 하루 끝에 귀가 해 도란도란 일상을 나누는 부부의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두 사람이 만난 곳은 인적이 드문 외곽에 위치한 무인 모텔이었고, 서로의 배우자의 안부까지 물어주는 배덕한 관계였다. 서로의 몸도 마음도 좋아죽겠는 로맨스를 하고 있지만 현실은 불륜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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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프로그램 하나 하자.” 연기에 전념하고자 높은 출연료를 제시한 광고도 모두 거절한 도진원에게 예능 피디인 사촌 동생이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하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제발 사람 한 명 살린다 생각하고. 오케이만 하면, 형이 원하는 거 뭐든 들어줄게. 응?” 이대로 두면 계속 귀찮게 굴 게 뻔해 절대 실현 불가능한 소원을 말했는데…. 어느새 카메라 앞에서 앞치마를 맨 채 요리를 하고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온통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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