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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권완결
4.7(52)
1659년 기해년, 왕에게 내 몸을 바친 해였다. 다 죽어가는 껍데기에 당하는 기분이라니. 그 소감을 일기에 남겼다. 평범한 궁녀인 ‘나’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 채, 그냥 의무처럼 일기를 썼던 것 같다. 그러다 나처럼 의무인 듯 일기를 쓴, 이전의 방주인의 일기를 발견했다. 이 자리와 일기, 그리고 기억과 이름이 모두 내 것임을 깨달았을 당시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인 미친 궁녀로 남았다. 모든 일기의 흔적은 마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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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0원총 3권완결
4.3(2,470)
* 본 도서는 2022년 1월 22일 자로 표지 및 본문 내 일부 표현이 수정되었습니다. 수정된 버전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기존 도서 삭제 후 재다운로드를 받으시면 되며, 기존 버전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재다운로드 과정을 진행하지 않으시면 되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전쟁이 끝난 후, 평화는 평화인데 썩 평화롭지 않은 그런 평화의 시대. [사망 확인 각서] “거참…… 있는 놈들이 더한다니까.” 와이트 씨는 서류를 다시 반듯하게 모았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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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0원총 4권완결
4.1(79)
“너는 어때? 참고만 있는 거, 나는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미등이 켜진 주차 공간 안으로 차가 서서히 미끄러져 들어갔다. 익숙한 공간이 시야에 잡히는 순간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바로 이곳에서였다. 그가 그녀에게 처음으로 무언가를 직접 표현한 것은. 뚫어질 듯 바라보는 시선에 간절함이 겹겹이 묻어져 나왔다. 어떤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젖어버린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고 그는 그 짧은 순간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너무 많아서, 너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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