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탠저린)
다향
4.0(522)
‘너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내 사랑이야. 그걸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너라도 안 되는 거야.’ 무거운 진심보단 적당한 거짓에 익숙한 남자 우도하 “나 싫다고 떠난 건 당신이야. 나한테 상처 준 건 너라고.” 이혼 후 무기력증이 찾아온 도하는 작은 사고를 빌미로 전 와이프를 찾아간다. 기억상실증으로 둔갑한 재회. 그의 거짓말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는 여자 곁에서 당분간 머물고 싶다. 우리 헤어짐의 진짜 이유도 확인할 겸. 뻔뻔한 연기로 여자의 곁에
소장 7,140원
문수진
로즈엔
4.4(828)
“네가 나 버렸잖아. 그 벌 받는다고 생각해.” 빌어먹을 우연. 엿 같은 운명. 같은 대본을 욕심낸 결과는,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였다. “넌 나랑 일이 하고 싶어? 할 수 있어?” “가까이에서 보고 싶거든.” “…….” “네가 나 때문에 괴로워하는 걸.” 그런데 태주야. “병신이야? 왜 맞고 살아. 뭐 하러 맞고 살기까지 해!” 왜 그 벌을 네가 받고 있어. “너 나 좋아해?” “왜 겁 없이 물어. 내가 뭘 대답할 줄 알고.” 네게는 끝내 할
소장 4,500원
유이세스
라떼북
총 2권완결
4.3(521)
동거 중인 상대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회사에서 만난 사이라고 했다. 두 살 연하에, 지방에서 상경한지 얼마 안돼 상담해주다 보니 서로 끌렸다고. 일방적인 통보인지, 장황한 사정인지 모를 이야기의 끝은 뻔했다. “집 비워줬으면 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갈 곳 없이 쫓겨난 처지에 유일하게 의지할 곳이라고는, 어릴 적 사귄 시간보다 친구로 알고 지낸 세월이 훨씬 길어져 버린 남자 ‘사람’ 친구 정윤재 뿐. “근데 왜 하필 나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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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라
하트퀸
4.1(680)
시리게 차가운 인상과 뜨거운 눈빛, 온도를 알 수 없는 남자. 지루한 한정식 집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재혼하기로 약속한 서로의 부모를 옆에 두고. “이쪽두 서로 처음 보지? 얘가 온아. 그리고 지운이.” “아, 여동생.” 그의 입가에 설핏 미소가 스쳤다. “지나치게 예쁘네요, 여동생이.” 본능적으로 위태로운 느낌에 나는 그를 피하게 됐다. 하지만 먹이를 앞에 둔 짐승처럼, 그는 집요했다. “정말로 절 여동생이라고 생각하세요?” 묻는 나도, 대
칼리엔테
텐북
총 3권완결
4.2(745)
아버지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라위야. 그녀의 보호자가 된 삼촌 파르사드는 허울 좋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그녀를 술탄의 하렘으로 들이민다. 아름답지만 한번 들어가면 영영 살아 나올 수 없는, 피로 물든 새장. “하렘에 들어간다면 저도 죽을 거예요.” “네가 술탄과 인연이 있다는 걸 이 숙부도 다 알고 있단다.” 인연이라고? 라위야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술탄의 어린 시절, 분명 연이 있긴 했다. 그걸 연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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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그램
4.3(651)
그런 것들도 냉동 보관이 가능할까? 지금 마음을 꽉 채운 어떤 것들. 이를테면, 부드럽게 움직이던 그의 입술, 깊이를 알 수 없던 눈빛, 수없이 아름답던 미소, 따뜻한 목소리, 두근대던 맥박, 몸의 온도, 거센 심장의 울림, 밤의 느린 움직임, 맞닿는 곳마다의 뜨거운 촉감, 그 정중한 음탕함까지. 그리고 그와 함께한 봄의 바람, 숲의 촉촉함, 습한 바다의 냄새, 총총했던 별, 부드럽게 내리던 달빛, 다정하고 따뜻했던 밤, 낮게 부르던 휘파람,
소장 4,480원
4.4(558)
‘형이 내가 되어줘.’ 죽은 동생의 유언으로 만난 여자. 시작은 그저 비틀린 동정과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위험한 일탈은 점점 더 그도 모르게 감정을 흔드는데…. “왜 헷갈리게 하세요?” “그러고 싶게, 아주 순진한 티를 내니까.” 순간의 욕망으로 치부한 짧은 열애. 당연한 이별 이후 여자를 다시 만났다. 덤덤한 눈동자가 그의 후회를 들쑤신다. “굳이 흔들 필요 없어. 이미 충분하니까.” 똑같은 눈길이, 여전한 손길이. 그녀를 또 한 번 무너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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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서
SOME
4.3(519)
엘레강스한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반들반들한 대리석 로비 안으로 전력 질주했다. 호텔 커피숍으로 들어가자 조용한 피아노 음악이 흐르고, 선을 보는 남녀들이 창가에 주르륵 앉아 있었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던 이나의 눈에 테이블 사이를 걷는 남색 슈트를 입은 남자가 보였다. 아마 당신은 모를 거야. 내게 당신은 구원자, 동아줄, 지금 이 모든 걸 해결해줄 빛.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달려 팔을 잡아챘다. 뒤돌아선 남자가 놀란 눈으로 이나를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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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화
밀리오리지널
4.6(563)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유산을 정리하던 중 눈에 띈 것은 어머니 고향에 있는 건물. 건물까지 마련해 둘 정도로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나. 어쩌면 그에게 무관심했던 어머니에 대한 복수…. 그 건물을 팔기로 했다. <요한이네>라는 간판이 달린 빵집. 빵은 있는데 주인도 손님도 없다. 장사를 하긴 하는 걸까? 임대료를 낼 수는 있는 거야? 어머니가 이런 빵집인 것을 아시고도 임대차 계약을 유지했는지 궁금했다. “어서 오세요.” 헉헉거리며 들어오는 여자
소장 2,500원
서혜은
4.3(603)
연애의 한 챕터가 끝난 여자, 서은채. <때때로 한 인간의 연애사는 한 권의 장편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전 연애의 그림자가 지금의 연애에 이토록 그림자를 짙게 드리운다는 게 말이 안 되니까.> 다음 챕터 시작의 이름, 이현재. <왜 몰랐을까. 연애의 책장은 내가 넘기는 대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걸. 때때로, 나도 모르게 시작되는 다음 챕터가 있다는 걸.> 그들의 연애 이야기. <가끔 마음은 멍청해요. 좋아하면 안
김서연
플로레뜨
4.5(582)
남자 친구가 바람을 피웠다. 그것도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와.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고운은 그저 어디로든 달아나고 싶었다. 그렇게 지방 발령을 자원해 도착한 태백. 하지만 그녀의 악운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갑작스레 내린 폭설에 차가 갇혀 버린 것. 이 정도면 진짜 삼재 아닐까.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사이 문득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요. 상황이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온통 벽에 가로막힌 것만 같았던 고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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