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해. 서로에게 필요한 걸 주는 거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엄마의 병원비가 버거워서였을까. 서현은 마주 앉은 남자의 제안에 일순 마음이 흔들렸다. 그런 그녀를 예의 무료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자, 최지환. 서현의 까다로운 클라이언트이자 재벌집 아들인 그는 현재 그녀에게 가장 적합한 거래 상대이기도 했다. “조건이 있겠군요.” “내 조건은 이서현이야.” 그 한마디에 혼란스럽던 서현의 마음이 고요해졌다. 지금 그녀가 바라는 건 그저 잠깐의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