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사라진 남편. 배신에 대한 충격으로 절망뿐이었던 혜수의 앞에 추억 속 그녀의 아름드리나무, 류해진이 나타났다. “나랑 연애할래요?” “이러지 마.” “운명이라는 개소리한 거, 후회할 거예요. 내가 아는 문혜수의 운명은, 그래도 류해진이니까.” 왜 하필 지금 이 순간일까 하는 원망도 잠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를 허락했다. “부담 줄 생각 없어요. 그렇지만 청춘의 치기로 생각하진 말아요.” “…….” “어떤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