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느라, 스물아홉이 되어서야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한 서연. 거지 같은 면접을 전전하던 도중, 운 좋게 MF그룹에서 인턴을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고작 3개월이지만, 어쩌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꿈같은 자리! 하지만 면접장에 갔을 때 그 자리에는……. 절대 이 자리에서 면접관으로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둘이나 있었는데! 십 년간 마음속으로 그려 왔던 아련한 첫사랑, 도훈. 맑게 웃는 낯으로 늘 그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