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거 잘하거든요.” 사랑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신을 드러내는 것. 제인에게는 어느 하나 쉽지 않았다. “왜 하필 너일까.” 스쳐지나갔던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사랑은 복잡하지 않고, 심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연락하지 마.” “그게 답이야? 내가 아직도 남자라서 싫으냐고 물었잖아.” “안 싫다면. 나랑 뭘 할 생각인데?” “뭘 하자고 하면 할 생각은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