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날라리도련님 신지훈. 더럽히고 싶다. 마구 헤집고 싶다. 이 꼿꼿한 여자를 꺾고 부수고 헝클어뜨리고 싶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여자는 의외로 쉽게 품에 안겼다. 그러나... “끝난 거면, 비켜줄래요?” 다음날 아침, 오만 원짜리 지폐 몇 장과 미안하다는 메모, 그리고 진주귀고리 한짝을 두고 여자는 사라진다. ‘현금이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해요.’ 그에게는 뜨겁고 황홀했던 지난밤이 정녕 ‘25만 원’ 짜리였단 말인가? 플로리스트 윤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