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수
조은세상
4.5(11)
강남의 숨은 재력가 집안 차남, 강도윤이 고장 났다. 주목받는 삶에 익숙한 그를 나무나 돌처럼 대하는 한 여자에 대한 갈증 때문에. - 친절로 보답하겠습니다. 문화유산팀 서희수입니다. 자동응답기를 틀어놓은 것 같은 단정하면서도 감정 없는 희수의 목소리. 그녀가 흐느끼며 신음하는 걸 보고 싶었다. 제 아래에 깔려 더 뜨겁게 안아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고 싶었다. “지근읍 236 일대 토지를 상속받은 강도윤입니다. 제가 지적도와 은행나무 자료만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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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튜베로사
4.0(273)
그녀의 부탁은 간단했다. “우리, 이혼해요.” 위자료도 필요 없으니 이혼해 줄 것. “나를 그렇게까지 싫어했나.” “좋아하지도 않았죠.” 그들의 결혼 생활은 한 편의 연극무대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그의 현실에 들어와 있었다. “거절하지.” “네, 거절…… 네?” 자경의 맑은 눈동자에 비친 자신을 보며 깨달았다. “나한테 받고 싶은 게 있으면, 잘 보여서 받아 내면 될 거 아닌가.” “당신한테 잘 보여서, 이혼을 받아 내라고요?” “잘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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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양
텐북
총 2권완결
4.0(1,343)
“걔 인생에 유일한 건 사준, 나 하나라고. 왠지 알아?” “다, 죽었거든.” “종희가 좋아한 건, 다 죽어버렸다고.” 이종희. 어쩌다 이 여자가 좋아하는 건 다 죽어버리기를 바랐던 걸까. 교실에 조용히 앉아 존재감이 없던 여자아이는 1학년 땐 인사를 건네왔고, 2학년 땐 선물을 갖다 바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종희는 ‘사준의 종’으로 이름이 회자되었다. 뭐가 됐든 하나는 확실했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뒤꽁무니 빠지게 쫓아다니던 여자애 중에선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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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
몽블랑
3.8(129)
* 처음 봤을 땐 아름다운 꽃을 꺾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곧 눈앞에 오래 두어 보고 만지고 싶은 욕심이 생겨 버렸다. 꺾어 버리고 난 뒤에는 시들해져 생기를 잃어버리니 날 것 그대로를 원했다. 원하는 것이 생겼으면 가져야만 한다. 누구의 것이든 빼앗으면 결국 나의 소유물. 그러니 기필코 제 것으로 만들 것이다. ** 거대한 유통 재벌가의 하나뿐인 독녀로서 타고난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자연 속에서 자유를 꿈꾸는 화가 윤슬. 어린 시절부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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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노크(knock)
3.0(1)
엄마의 강요로 수녀처럼 살아온 여자. 수진. 엄마가 죽으며 남긴 마지막 말은 억눌렸던 그녀에게 큰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녀는 문란하고 헤프게 살기로 마음먹는다. 작정하고 간 클럽에서 동생을 찾으러 온 서강현을 만난 수진은 해야할 일을 처리하듯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로부터 반년 후, 본부장실에 손님으로 온 그와 우연히 마주치고 만다. 전혀 꾸미지 않은 그녀를 몰라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수진을 알아보았다. “이수진 씨가 나의 어떤 버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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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경
로망띠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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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일족의 주인과 날개 족장의 운명으로 이어진 상천과 수이. 주인의 보디가드로 생명을 바쳐야 하는 운명에 분노하는 수이. 그녀에게 운명은 그저 저주였다. 날개 족장으로 그의 생명을 지켜주는 존재인 수이를 삶의 전부로 받아들인 상천. 그에게 운명은 거부할 수 없는 축복이었다. * 상천은 수이를 안고 욕조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욕조 가장자리로 물이 넘쳐흘러 내렸다. 따뜻한 물을 느낀 수이는 감았던 눈을 뜨고 그를 보았다. “괜찮아졌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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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설(旦雪)
3.0(2)
태산그룹의 사생아, 비서에게서 태어난 가문의 수치. 정체를 숨긴 채 배우로 활동하며 자신을 향한 무성한 스캔들을 침묵하던 그녀, 장재이. 그녀는 어느 날, 기업 간 주최된 파티에 참석했다가 위기에 처한다. “장재이. 궁금하지 않아? 내가 어떻게 네 약점을 아는지.” “소문은 그저 소문이야.” “후회할 텐데. 내가 가지고 있거든, 증거.” 재이의 위치와 능력을 시기하던 아진이 다가와 내민 증거. 그토록 숨기려 했던 정체가 발각된 그녀는 어쩔 수
이윤정(탠저린)
플로레뜨
4.3(1,245)
처음부터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그는 지안이 그어 놓은 경계를 단숨에 뚫고 들어왔다. “무슨 생각 합니까?” “위험한 생각이요.” “위험하니까 들으면 큰일 나겠군요.” 가만히 있으면 부추기고, 한 걸음 내디디면 두 걸음 물러나고, 이제 그만 포기하면 성큼 다가오는 남자를 그녀는 도저히 정의 내릴 수 없었다.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저랑 뭐가 하고 싶으세요?” 그래서 결국, 다그치고 말았다. 기대고 말았다. “유 대리 눈엔,
이보나
4.4(2,201)
드라마 보조 작가로 일하는 서영은 자문을 구하기 위해 프라이빗 뱅커 장현오 대표를 만난다. 9살이나 많은, 자신과는 사는 세상이 완전히 다른 남자. 그저 스쳐 가는 인연인 줄만 알았다. “나하고 자고 싶어요?” 직설적인 물음에 돌아온 남자의 뜻밖의 대답. “나하고 만납시다, 이서영 씨.” “……그러니까 지금 연애라도 하자는 건가요? 대표님과 저?” “그런 걸 바라기엔 내가 너무 염치가 없어서. 그냥 가볍게 만납시다. 석 달, 아니 두 달. 내가
아래아
로아
3.6(8)
우리 결혼은 끝이 정해진 기간제 결혼이었는데. 너는 왜. * 작은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리아. 죽음을 앞둔 할머니를 위해 한 달짜리 아내가 필요해진 부유한 단골손님 한결과 계약결혼을 한다. 한결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리아는 기억하는 그 뜨거웠던 밤. 한 사람을 정리를 위해, 다른 사람은 시작을 위해. 기간제 결혼의 끝은 어디일까. * 확인해 보자. 열에 들떠 있던 내 상상 이었는지, 사실 이었는지. 연한 살결위로 입술을 내리면서, 한결은
소장 2,500원전권 소장 4,500원(10%)5,000원
카린
동아
3.0(3)
#현대물 #나쁜 남자 #재벌남 #갑을관계 #첫사랑 # 상처녀 “마음 말고 몸만 줄 수 있어?” 네 마음은 네가 알아서 지키고 몸만 달라는 남자의 질 나쁜 제안. 응당 거절을 해야 할 입술이 움직이지 않았다. 양심, 자존심, 모든 것이 과연 할머니의 목숨보다 중요할까? “혹시 만나는 남자가 있는 건 아니지?” 그게 궁금했다면 마음을 지키라는 말을 하기 전에, 몸을 달라는 말을 하기 전에 물었어야 했다. “있다면요?” “헤어지고 와.” 범준의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