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
크레센도
총 5권완결
4.7(9)
찰랑거리는 금발, 유연한 곡선을 그리는 몸, 향기처럼 풍기는 아름다움. 천사 같은 외모에 잠깐이나마 홀렸던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엔젤라 빌튼은,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라고. 그 원망이 쌓여 하늘에 닿은 걸까. “네 삭막한 심장에 어여쁜 꽃밭을 만들어 줄게. 살고 싶으면, 죽기 싫으면…… 싹을 틔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악몽 속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이후, 악행을 할 때마다 엔젤라는 심장에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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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수
글림
총 2권완결
3.9(15)
[퇴짜 맞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간 소개팅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이상형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강태인입니다.” 여자는 지구라는 행성에 잘못 떨어진 외계의 공주 같은 얼굴로 태인을 빤히 올려다보았다. 그 눈은 뭐랄까, 갈색의 청명한 호수 같았다. 맑고 깊은 그 눈동자는 첫 시선부터 중독성을 발휘했다. 야무지게 다문 입술이 조금씩 벌어졌다. 그는 그 입술 사이로 흘러나올 말을 상상해보았다. 반갑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뭐든 좋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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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꽃
디어노블
총 3권완결
4.3(12)
12년 전, 말없이 사라진 첫사랑이 돌아왔다. “너는 왜 항상 제멋대로야. 왜 갈 때도, 올 때도 다 네 멋대로야!” 홀로 남겨졌던 아린 기억에 가희는 그를 밀어내 보지만, 열기 짙은 차윤의 눈동자와 마주한 순간, 속절없이 모든 게 무너진다. *** “앞으로 일 분.” “하아, 흡, 뭐?” “움직이지 마.” 숨도 차지 않은지 차윤은 흐트러짐 없는 목소리로 가희에게 말했다. 무슨 뜻인지 알 리 없는 가희의 눈이 순간 커졌다. 차윤의 한 손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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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랑
윤송벨리
4.2(129)
세계의 끝에서 봄을 만나다. 세상의 끝으로 도망친 여자 한은설, 세계의 끝으로 쫓겨간 남자 서강후. 절망의 끝에서 마주한 단 하나의 사랑 *** 사망할 뻔했다. 한은설 때문에. 쾌감에 몸이 바스러질 뻔했다. 진심을 삼키며 손을 뻗어 그녀의 여흥을 훑어내린다. 파리한 여자의 경련을 손끝으로 매만지다 문득, 처음이라는 여자의 말이 궁금해진다. 처음을 가졌다는 유치한 오만이 우스워 픽 무심히 웃는다. 그 웃음이 마음에 들었는지 여자도 함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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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이지콘텐츠
4.2(162)
동생의 연인을 사랑한 남자, 하신우. 애인의 형에게 끌린 여자, 유은재.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예요? 왜 하필이면, 당신 동생과 그런 사이였던 나를…….” “그 많은 여자 중에 너만큼 끌리는 여자는 없었어. 보고 싶고, 같이 자고 싶은 여자.” 처음 본 순간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든 두 사람. 하지만 갑작스런 동생의 죽음은 그들에게 지우지 못할 흉터가 되고, 상처투성이로 헤어진 두 사람은 5년 만에 다시 재회하는데……. 과연, 그들은 ‘카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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