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
크레센도
총 5권완결
4.7(9)
찰랑거리는 금발, 유연한 곡선을 그리는 몸, 향기처럼 풍기는 아름다움. 천사 같은 외모에 잠깐이나마 홀렸던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엔젤라 빌튼은,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라고. 그 원망이 쌓여 하늘에 닿은 걸까. “네 삭막한 심장에 어여쁜 꽃밭을 만들어 줄게. 살고 싶으면, 죽기 싫으면…… 싹을 틔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악몽 속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이후, 악행을 할 때마다 엔젤라는 심장에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그럼에도
소장 3,000원전권 소장 15,000원
독주
텐북
총 2권완결
4.4(271)
화공인 아마사는 알고 있다. 모름지기 양물에도 미추가 있다는 사실을. 여기, 시시의 주인이 가진 그것처럼. 열감이 느껴지는 매끈한 살결과 그 아래 굴곡진 핏줄. 한 손으로 감아쥐기 버거운 두둑한 굵기에 곧게 솟아올라 배꼽을 가리는 길이까지. 모든 게 완벽한 황금비율이었다. ‘아름답다….’ 속없이 감탄할 때였다. “기쁘구나.” 아마사의 시선이 느리게 올라갔다. 그곳에는 양물보다 수천수만 배는 더 아름다운 사내가 붉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요요하
소장 2,700원전권 소장 5,400원
다나안
필연매니지먼트
4.4(170)
스물다섯 살. 이제 한 달 후면 죽을 수 있었다. 그녀에게 남은 일은,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마하에게 자신이 시한부라는 걸 고백하는 일뿐이었다. 그런데. “내가 실수했어. 순혈 요괴가 얼마나 파렴치한지 가르쳤어야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난 요괴야. 은혜도 모르는, 금수보다 못한 요괴. 심지어 순혈이지. 누나는 그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모양이지만…….” 마하의 노란 눈이 기이한 이채를 띤 채 깜박이지도 않고 묘사를 응시했다.
소장 3,300원
달여드레
문릿노블
4.1(19)
한평생을 교회에 헌신했던 성녀, 이스윈 디트리드. 그녀의 삶은 타락과 함께 끝이 난다. 신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그녀의 앞에 결코 신이라 할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는데. 밤을 담은 새까만 머리카락과 피처럼 붉은 눈동자, 펄럭이는 까만 날개. 새벽별처럼 찬란한 악마, 에오스포로스. “안녕, 나의 신부.” 신은 그녀를 버렸다. 그리고 그녀도 신을 버렸다. ‘부디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소장 1,500원
안데르센러브
레브
총 14화완결
4.5(4)
나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남편이었다. 그날 밤, 그의 진심을 듣기 전까지는. “그 여자한테 일을 넘겼다고? 쓸데없는 짓이군. 그 여자는 못 해. 그러니 아무것도 시키지 마.” 남편이 지칭하는 ‘그 여자’는 나였다. 그는 내가 없을 때면 다른 이들에게 ‘그 여자는 아무것도 못 할 것’이라고 말해 온 것 같았다. 나는 남편과의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럼 남자와 살면서 한 사람의 귀족으로서, 어른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
소장 100원전권 소장 1,400원
총 214화완결
4.8(2,649)
소장 100원전권 소장 21,100원
리자은
시계토끼
총 3권완결
4.2(197)
※본 도서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인외존재와의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동방의 푸른 용이 수호하는 나라, 청라국에 8년째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뭄이 들이닥쳤다. 하늘에서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청룡, 도휘는 그 원인을 알아내고자 친히 지상에 강림하고, 독약을 먹고 죽어가던 청라국의 7왕자, 은평대군의 몸을 집어삼킨다. 한편, 피부가 문드러진 은평대군을 치료하던 문영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되고, 은평대군에 빙의하여 눈을
소장 1,800원전권 소장 7,800원
디키탈리스
플로레뜨
4.7(4,527)
신이 가장 총애하는 종, 사하로. 악을 처단하기 위해 땅으로 내려왔다가 그만 덫에 걸리고 만다. 한순간 악을 동정했다는 이유로 날개를 잃고, 땅에 묶여버렸다. 그렇게 악이 다시 나타나길 수백 년을 기다렸는데. [사랑하는 후원자님께. 저한테 이 만년필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사하로는 악이 깃든 인간, 야닉의 무사한 삶을 위해 후원자를 자처한다. 악이 눈을 뜨지 않기를, 그가 이 땅에서 사람으로서 죽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는 이상하게도 안락한
소장 3,000원
잔달피
4.3(213)
한낱 미물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운문산의 이무기, 교림. 어느 날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뻔한 뱁새 한 마리를 구하게 된다. 어째서인지 조막만 한 몸 안에 삼족오의 영혼을 지니고 있던 뱁새. 교림은 이 아이를 어엿하게 키워내 서왕모께 바칠 생각만 가득한데…. 작은 뱁새는 교림의 어두운 속내를 모르는 듯 볼을 발갛게 물들이고 진심 어린 연정을 쭈릿쭈릿, 고백해 왔다. “……여, 연모…, 하옵니다!” 언젠가부터 시선 끝에 항상 존재하였던 아이. 이 운문
소장 4,000원
은서예
동아
총 4권완결
4.2(99)
망국의 살아남은 왕녀 레티시아 크누센. 그녀의 조국을 멸망시킨 용족의 2 황자. 카이넬 에가르. 레티시아는 짙은 복수심으로 카이넬을 파멸시키고자 다짐했다. 인간은 용을 죽일 순 없으니 죽음 대신 심장이 찢기는 고통을 주려고 했다. 그리하여 그의 심장을 가지기 위해 다가가려고 했는데. “나는 그대를 보고 싶어. 낮에도, 밤에도.”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카이넬이 먼저 그녀를 유혹해 왔다. 레티시아의 기억에는 없는 연인의 눈을 하고서. “절대 안
소장 2,400원전권 소장 11,400원
도닦는콩벌레 외 2명
에클라
3.5(48)
[받아들이는 밤 - 도닦는콩벌레] “아가, 여우는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단다.” 할머니는 말했다. “그 짐승들은 하나같이 아리따운데, 그것들이 언제 너를 홀릴지 모를 일이야.” 여우를 조심하라고. 그러나 조심한다고 인간으로 둔갑한 여우를 알아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인간이 아님을 알아차렸을 때는……. “차주연 씨, 저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이미 홀린 뒤였다. #현대물 #몸정<맘정 #존댓말남 #뇌섹녀 [기억의 밤 - 한계점] “내가 말했지.
소장 4,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