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녀로 태어났지만, 황녀가 아닌. 태어난 순간부터 련의 삶은 저주였다. 그렇게 살아야만 했다, 그것이 황제의 빌어먹을 명령이었다. 그런 그녀의 아주 소소한 일탈은 련의 운명을 완전히 뒤엎어버린다. "내 이름은 휘입니다." "다음에는 꼭 맑은 날, 볕이 좋은 날 만나고 싶습니다." 붉은 눈과 단정하게 정돈된 외양, 누가봐도 훤칠하고 수려한 그의 모습은 련과는 정반대였다. 심지어 다정했고, 상냥했다. "나는 아무래도 당신이 좋은가 봅니다." 난생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