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
크레센도
총 5권완결
4.7(9)
찰랑거리는 금발, 유연한 곡선을 그리는 몸, 향기처럼 풍기는 아름다움. 천사 같은 외모에 잠깐이나마 홀렸던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엔젤라 빌튼은,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라고. 그 원망이 쌓여 하늘에 닿은 걸까. “네 삭막한 심장에 어여쁜 꽃밭을 만들어 줄게. 살고 싶으면, 죽기 싫으면…… 싹을 틔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악몽 속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이후, 악행을 할 때마다 엔젤라는 심장에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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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왕자
메어리로즈
4.0(3)
“오늘 이후로 내가 그대를 볼 일은 없을 거야.” 결혼 초야. 피에 젖은 남편이 헬레나에게 건넨 말은 그게 전부였다. 그의 눈에 띄지 말 것. 숨소리조차 들리는 일 없도록 유령처럼 살아갈 것. 남편의 이유 없는 냉대에도 헬레나는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냉혹한 시선과 함께, “그대가 재미도 없고 쓸모도 없다는 뜻이지.” 남편이 무료한 얼굴로 그렇게 말했을 때. 마침내 헬레나는 제 손으로 그를 끊어내기로 결심한다. “제가 원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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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사막여우
총 4권완결
4.7(67)
“왜 내게만 다정하지 않아요?” 사내와의 만남은 오로지 대의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 요마가 들끓던 땅을 평정한 수신녀水神女를 향한 존경이 지대하던 시대. 비천한 무수리의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마저 왕위에 올린 수신녀 공주는 세도가의 손아귀로부터 하나뿐인 동생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없었다. 그렇기에 공주라는 신분은 숨기고 오로지 수신녀로만 그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도가의 기린아, 열넷에 장원 급제한 사내, 조수안과 한 계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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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
마루책방
1.0(3)
사계(四季) 가문과 황실이 강력한 권력을 지닌 세계, 프시케는 틀림없는 가짜였다. 봄의 이능을 가진 베노아인 공작가에서 프시케는 애석하게도 어미의 죽음을 무릅쓰고 태어났지만, 그녀는 무능력자였다. 버러지, 반쪽짜리, 가짜는 곧 그녀의 이름이었으며, 가짜라는 낙인에 프시케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천 번 난도질을 당했다. 성인이 되자 냉혹하고 잔인한 성정을 가진 겨울의 페르디안 공작에게 팔려가듯 결혼한 프시케는 오히려 그의 다정함에 끔찍했던 과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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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월
필
총 2권완결
4.2(6)
「한겨울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아래, 너의 친구 루스가.」 꽤 정성스럽게 쓴 것이 누가 보면 당사자가 쓴 글이라고 할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종이를 쥔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누구든지 간에 계획적이고 악의적인 방법이다. 손에 쥔 종이의 첫 문장은 이렇게 쓰여 있었다. 「셀럿에게.」 셀럿은 누구에게도 편지를 보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 그녀의 편지에 답장을 하였다. 심지어 편지를 보낸 이는 루스 스카일, 죽은 친구의 이름을 사칭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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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988
마담드디키
4.5(15)
괴생체를 잡는 토벌대 '스팅'에서 의지도 자유도 모두 속박된 채 살아 온, 이오. 그의 앞에 문득 나타나 향기만을 남기고 간 넬. 우연으로만 끝날 줄 알았던 두 사람은 다시금 '스팅'에서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을 열 줄 모르는 이오와 묘하게 사람과 거리를 두는 넬은 상극인 양 격하게 부딪히며 오해와 오해를 거듭하는데……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애꿎은 화풀이 하는 거 정말 꼴불견이에요.” “……말 다 했어?”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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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키탈리스
라떼북
4.5(1,270)
그 섬에 가게 된 건, 운명이었을 지도 모른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팔찌가 고장이 나자 그 팔찌를 만들었다고 들은 섬으로 떠나게 된 정인. 겸사겸사 그곳에서 할아버지의 추억도 찾아보려고 했으나 그곳은 무인도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내, 내가 할게. 괜찮아.” “씻을 때도 그 팔찌를 차는가 봐.” 이상하게도 팔찌를 벗기는 것에 집착하는 한 남자. “매일 그리 울면 얼마 안 가 섬이 잠기겠다.” 그리고 그는 수상할 정도로 빠르게 정인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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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크
에이블
총 6권완결
4.5(954)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게임, <구원> 속에 빙의했다. 비록 조연이지만 기품 있고 아름다운 귀족가의 막내 따님이었다. 안락한 환경과 따스한 가족들의 사랑 아래, 막 행복해지려던 찰나. 이 세계관의 최고 흑막이 그녀의 삶에 마지막 종말처럼 스며 왔다. “이렐 엘로랑스.” 바르칸 하 마쉬. 자신의 첫 아내를 죽이고, 가문을 멸망시킬 악당. 치명적인 독을 품은 양귀비꽃 같은 남자가 오싹하게 웃으며 청혼해 왔다. “첫눈에 반했어요. 부디 나와 결혼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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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하루
CL프로덕션
4.0(8)
남동생 녀석이 쓸쓸하게 퇴장한다는 바로 그 서브 남주인공이란다. 문제는, 얘가 폭주하는 마력을 안정화하기 위해선 ‘진정한 반려’를 만나 사랑을 이뤄야 한다는 거지. 날 입양해주신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사랑스러운 동생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이 아이의 진짜 사랑을 찾아줘야겠다 싶어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나만 노력하면 뭐하나. 당사자가 전혀 협조를 안 하는걸. ……망할 자식이. “네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거니?” “…….” “네가 내뱉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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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폴히
레토북스
4.7(347)
<본 작품은 2019년에 출간된 작품의 외전 추가 개정판입니다.> 로맨스 소설 속 여주인공 같은 삶을 꿈꾸던 소녀 샬롯은 언니들의 설득에 넘어가 첫사랑 프레드릭을 저버리고 대귀족과의 결혼을 선택하고 만다. 뭇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며 시작된 결혼생활엔 서서히 균열이 일고, 불안하던 샬롯의 삶은 어느 날, 산산조각 나고 마는데. ‘남편이 죽었다. 시체는 사라졌다. 사람들은 모두 날 의심한다.’ 그녀가 쓴 소설 속 등장인물과 똑같은 방식으로 죽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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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구루루
A·LIST
총 3권완결
3.6(55)
나는 우울증 환자 치고 긍정적인 편이다. 언젠가는 내 삶에서도 흔히 말하는 대박이 터질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어떻게든 생을 이어나갔으니까. 이를테면 복권 1등이나, 가이드 발현 같은 일. 그런데 그게 정말로 이뤄지다니. "김정하씨는..가이드가 맞습니다." 정말 기뻤다. 정말 정말. 이제 인생 편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갑자기 타국의 황제한테 납치되기 전까지는. * * * “젠장, 너 같은 정신병자가 내 소울가이드라니.” 그는 인상을 구기고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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