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수
청어람
3.0(2)
괜찮아. 이렇게 포기하고 돌아서는 거, 나한테는 익숙한 일이야. “당신 불쌍하고, 가엾고, 안타까워 마음 간 거 맞아, 아니라고 안 해. 근데 어떻게 그게 다일 수 있어. 그건 그냥, 말 그대로 시작일 뿐이야. 그 시작점, 거기서 멈추면. 그건 동정이고, 거기서 더 흐르면.” 천천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눈가를 적시는 눈물에 입술을 묻었다. “……그땐 사랑이야.” 나…… 버리지 마라. 너까지 나 버림받게 정해져 태어난 놈이라 생각하게 하지 마.
소장 3,500원
제로
스칼렛
3.2(12)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 지후. 수현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언제나 그녀에게 말했다. 기다려 줄 수 있다고……. 능력 있는 마취과 전문의, 수현.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녀는 언제나 그에게 말했다. 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수현은 가슴이 설레면서도 칼날에 벤 것처럼 쓰려 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을 지후가 안타깝고 미안해. 토닥이듯 손바닥으로 그의 가슴을 두드렸다. 제로의 로맨스 장편 소설 『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