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를 만났을 때, 무서웠다. 덜컥 차오르는 두려움의 정체를 잘 몰랐다. 두 번째 봤을 때, 그가 위험해지는 게 싫었다. 그리고 지금, 평온한 얼굴로 타오르는 욕망을 뿜어내는 그를 미치도록 갖고 싶었다. 태상은 겁도 없이 자신에게 달라붙는 연수의 손을 꽉 쥐며 말했다. “감당할 자신 없으면 미친놈은 건드리는 게 아니지.” “아까 그쪽이 내 거, 망가뜨렸잖아요. 보상해주세요.” 연수는 떠오르는 아무 말이나 지껄였다. 스스로 이해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