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스무 살이 됨에도 아직까지 보육원에 신세를 끼치고 있는 이안. 당사자도 모르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그의 곁을 서성거리는 예하. 유난히 추운 겨울, 각자의 사정으로 계절을 헤매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났다. “그쪽, 돈 많아요?” “응.” “얼마큼요?” “네가 원하는 걸 다 해 줄 수 있을 만큼.” 함께하면 할수록 불어나는 의심과 음모.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과연 이들은 헤매는 계절, 겨울을 지나 봄의 문턱으로 다가설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