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배드노블-오후
총 2권완결
3.8(394)
“흥정을 해야 하나?” “돈 주려고?” “줘야 하는지 묻는 거야.” “얼마나 줄 수 있는데?” 턱을 모로 기울여 잔망스럽게 웃는 남자의 낯을, 그녀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몇 살이지?” “스물셋.” “싫으면 거절해도 돼.” “내가 거절할 것 같아?” 아홉 살 차의 연하남. 그리고 하룻밤. 이것은 명백한 도피다. 하지만 이제 와 양심을 찾을 만큼 도덕적이진 않았다. 숨결의 접촉. 흐트러진 감각. 그녀는 눈을 감았다. 빠르게 이성이 가라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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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안
녹스
3.8(468)
‘밤손님’. 규연의 핸드폰에 저장된 그의 이름이었다. 도둑처럼 밤에 몰래 왔다가 새벽이면 어김없이 가고 없는 그를 빗대어 지은 별명. 정상적인 연애에 기대가 없는 그녀는 감정 낭비하지 않고 욕망만 채워 주는 관계에 충분히 만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점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고, 이제 밤을 위한 관계는 정리해야겠다 생각하지만. “여기 그만 와.” “나와 몸을 섞고 내 아래서 흐느낀 지 채 두 시간도 안 지났어. 나와 헤어질 사람이 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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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정
나인
3.5(268)
“결승 테이프를 목전에 두고서야 깨달았어. 너 없는 성공은 의미가 없다는 걸. 앞으로 내가 뭔가를 해낸다면, 인생을 잘 살았구나 되돌아보게 된다면, 그건 다 너 때문일 거야. 네가 내 곁에 있어 주어서.” “정말 미쳤구나?” 믿을 수 없는 눈으로 선우를 바라보며 유경은 멍하게 중얼거렸다. “어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됐어. 제정신이 아니야.” “너 없이 1년을 버텼잖아. 제정신이 아닐 수밖에.” 그가 눈썹을 씰룩거리며 히쭉 웃는다. 빌어먹을
소장 3,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