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지 않아 마음이 메말라 버린 여자, 한서유. 사랑은 단지 성가실 뿐인 남자, 우요한. “왜 울어요?” 의아하게 묻는 남자의 목소리가 어쩐지 다정하게 들려 서유는 뒤로 돌아섰다. “궁금해요...?” “네. 궁금해요.”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지 못하자 남자는 서유의 허리를 잡아 벽으로 살며시 밀며 그녀를 지탱했다. “제가 우는 게 그쪽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그렇게 예쁜 얼굴을 하고 울면 어떡해요.” 비 오는 날, 처연하게 울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