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이기 전에 여자다. 여자로 살고 싶다. 42살의 김희진. 20살에 아이가 생겨 남편과 결혼해 지금까지 전업주부로 살았다. 점점 남이 되어가는 남편, 대학생 남매는 각자의 생활로 엄마를 신경 쓰지 않는다. 언제나 그 자리에, 오래 묵은 가구가 되어버린 엄마, 아내라는 자리.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여자를 보았다. 환하게 웃고 있는 남편을 보는 순간,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보다 남편의 웃음이 더 충격으로 다가온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