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라는 이유로, 고단한 삶을 이어 가던 연수. 지하철역에서 아이를 구하려다 죽은 그녀는 바로 그날, 새로이 생명을 얻게 된다. “태어나 줘서 고마워……. 이 어미는 줄곧 너를 기다렸단다.” 그 누구도 그녀에게 해 주지 않았던, 그렇지만 그녀가 가장 듣고 싶어 했던 말 한마디. 그녀는 이세계에서 황녀 ‘월영’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는다. ‘어쩌면, 이번 생은 동화 속 주인공들처럼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지도…….’ 그런 희망도 잠시, 월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