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사랑을 나누고, 그 평범한 일상을 갖는 게 난 왜 이렇게 어렵냐? 계약직으로 일하는 정보컨설팅 회사에서 새로 맡게 된 일 때문에 호텔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된 유지. 낙하산 인사로 온갖 얘기를 달고 다니는 남자가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다. “역시 맞구나, 살아 있었네!” 처음 보는 남자가 그녀의 손을 잡고 환히 웃었다. 이건 또 뭐람? 사람이면 비키고, 귀신이면 썩 사라져라. 바람처럼 가볍고 한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