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쳤는데 왜 대공 전하가 달려오신 거죠?” “샤이. 당신은 내 부인입니다. 남편으로서 달려오는 게 당연하지요.” 머리를 다치고 눈을 뜨자 한 남자가 보였다. 기억에 없는데 1년 전에 이 남자와 결혼했다고 한다. 얼음과 피의 대공이라 불리는 벤자민 리버스타와. 결혼생활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샤이 알란트라는 하루아침에 백작 영애에서 리버스타 대공비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제 앞에서 작은 실수를 한 하녀 하나가 사색이 되어 엎드린다. “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