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신을 마비시키는 황홀한 통증, 그 위험한 유희 지완의 시선은 내내 그녀를 향해 있었다. 어딘가 모르게 낯익은 얼굴. 그녀의 하얀 목덜미와 귀, 턱 선이 옅은 불빛 아래에서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강력계의 블랙 포커페이스 위새결 형사. 범죄 현장을 유유히 누비고 있는 그녀를 보자마자 지완은 난생처음 본 동류(同流), 그 존재를 향한 피할 수 없는 끌림을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상대를 응시하는 그 모습이… 미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