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착각한 네가 순진했던 거겠지.” 처음부터 의도된 접근이었다. 모든 것을 놓아 버린 여동생을 위해서라도 그녀는 나를 사랑해야만 했다. 내가 떠난 뒤 혼자 남겨진 그녀가 상실감에 빠져 스스로를 망쳐 버릴 때까지. “당신은 내 인생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어.” 처음부터 사랑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하룻밤의 정사 이후 싸늘하게 돌아선 그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당신을 짓밟아 주고 싶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