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 가진 남자 미하일 베르크. 그가 갖고 싶었던 것은 단 하나, 노래하는 새 유나리. “이젠 놓치지 않아.” 숨결에 스민 열기가 고스란히 맞닿았다. 새장 속 새가 날아갈까, 나리를 안은 팔이 조여들었다. “더는 거부하지 마. 내 품 안에서 노래 불러.” “난 당신이 필요하지 않아요.” 잡힌 손안에 열기가 가득 고였다. 이미 그에게 빠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 어느 한쪽도 지지 않을 만큼 팽팽한 싸움의 연장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