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었던 그날 새벽, 이수를 불러냈다. 네 평생을 내게 선물해주지 않겠냐며 고백하기 위해서. 그러나 한참을 기다린 끝에 마주한 건, 이수가 아닌 비보였다. 이수가 죽었다고……. 12년간 꿈에서조차 볼 수 없었던 이수. 생전 이수가 좋아한 슈베르트 즉흥곡 3번을 연주하면, 듣고 꿈으로 와주진 않을까. 수혁은 이수를 볼 마지막 방법으로 피아노 개인 레슨 교사를 채용하는데. ”……이수야.“ 눈앞에 이수가 나타났다. 하지만……. “사람 잘못 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