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6(9)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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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쉬
하트퀸
4.2(136)
“네가 함부로 가진 육신은 너의 벌이 될 것이다. 네가 함부로 품은 연정은 너의 족쇄가 될 것이다. 네가 누설한 천기는 너의 고통이 될 것이다.” 이도그룹 회장의 양아들 여현군. 겉으로 보이는 그는 완벽한 외모에 능력을 겸비한 남자다. 하지만 그는 끔찍한 통증을 지닌 채 영원히 죽지 못하는 영생의 몸을 가졌다. ‘꿈이, 왜 이렇게… 생생하지? 꼭… 비늘이 스치는 것 같아.’ 보연 역시 현군처럼 원인 모를 통증에 평생을 시달려 제대로 된 삶을 살
소장 3,300원
고성후
신영미디어
3.8(142)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윤해서.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는 의문의 남자. 그리고 또 한 명의 남자, 민태준. 두 남자와 엮일수록 망각의 저편에 묻혀 있던 기억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해서는 위험한 줄타기를 시도한다. *** “가는 모습도 예쁘네요.” 그는 쾌락에 젖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넥타이에 손가락을 걸어 풀어 내렸다. 해서는 멍한 시선을 들어 올렸다. 검게 물든 눈동자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 안에 깃든 열기에 숨이 다 막혔
소장 3,500원
조제
조은세상
4.0(4)
“오늘도 무사히 잘 차이셨나요?” “……한수인 씨만 하려고요. 그게 그리 재밌습니까.” “그래 봤자 맞선남이 게이라는 것만 하겠어요?” 거짓 커밍아웃 후, 부모님의 등쌀에 못 이겨 나온 불편함이 가득한 맞선 자리. 그 자리에서 기학은 ‘이상한 여자’ 한수인을 처음 만났다. 우연인 듯 운명처럼 자주 마주치며, 기묘한 동지 의식과 미운 정을 키워가던 어느 날. “한수인 씨. 아직도 그 제안 유효합니까? 나랑 결혼하자면서요. 결혼해요, 우리.” 뜬금
문청
3.3(12)
반항할 마음으로 나간 선 자리에서 네가 처음 내 이름을 불렀을 때 너의 목소리에 내 심장이 대답했다. 그때 깨달았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고. 모든 것을 버려야 한대도 너를 놓칠 수는 없다고. 하여 나는 지금 너를 만나러 간다, 상처투성이인 네가 살아가는 분홍빛 세상 속으로. 그래, 그렇게 처음부터 널 사랑했다. 그렇게 널 지독히 사랑한다. 그렇게 널 사랑할 것이다. 이제라도 나의 절실함이 너에게 닿기를. 첫맛은 시큼하고 중간엔 쓰지
소장 4,000원
쉴만한물가(이종신)
로맨스토리
4.0(84)
〈강추!〉잘 빚은 도자기 인형처럼 하얀 얼굴에 새빨간 입술, 비틀린 차가운 미소와는 상반된 뜨거운 몸을 가진 아내 민시은! 그녀는 불륜을 저질렀고, 어떠한 변명도 없이 이혼을 원했고, 이혼을 원한 그날도 마지막 정사를 요구했다. “출장은 일주일이야. 그 안에 당신이 집에 돌아와 있으면 과거는 덮어주지.” “포기해요. 난 이미 사랑을 알아버렸거든. 당신과 즐거웠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그에게 가서 안기고 싶은걸?” 마지막 자존심도 뭉개고 그를 떠난
이진희
4.0(22)
중혁을 처음 만났을 때 예서가 느낀 것은 그의 손에서 전해지던 온기만큼이나 따스한 감정이었다. 장난 같은 청혼에 가슴 설렜던 그날 이후, 예서는 예기치 못한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텨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 중혁을 다시 만났을 때, 흐린 시선 너머로 비치던 그는 그녀가 기억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앞으로 내게 질문 같은 거 하지 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 어떤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