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참 재미있군요.” 몰래 들어간 숙부의 창고에서 들려온 낯선 목소리. 그 목소리의 정체는 바로 림뷔르흐 소공작이었다. “부탁이에요. 한 번만 눈감아 주실 수 없나요?” 마리체는 자신을 붙잡은 그에게 애원했으나 돌아온 말은, “간단합니다. 비밀의 값으로 아가씨를 달라는 거죠.” “네?” “미리 말씀드리지만, 다른 건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가 준 기한은 단 하루.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다른 방법이 없었다. “가, 가지시고, 비밀은 지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