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의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은 인텔리커피 무역2팀의 계약직 직원 소연. 정규직 전환을 꿈꾸며 ‘친절한 여자’ 역할을 자처하지만, 애를 쓸수록 삶은 도리어 더 고단하고 외로워진다. 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지쳐가던 그녀 곁에 선 한 남자, 정관우.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세상이 내게 불친절한데, 나라고 세상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지.” 화선지에 먹이 번지듯, 그가 알려주는 ‘불친절의 법칙’에 스며든다. * * * “나를 좋아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