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5(11)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안락한
라떼북
4.6(30)
※본 작품에는 아동 학대 및 사고 등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람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몸 안이 뜨거운 것으로 가득 찬 순간, 나지막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괜찮아. 생각하지 마.” 버둥거리던 그녀의 움직임이 덜컥 멈췄다. 그녀의 망설임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한 번 더 그가 속삭였다. “괜찮아.” 괜찮은 걸까, 정말로? 모두 머릿속에서 지워 버려도 되는 걸까? 그렇게 반문하면서도, 이미 그녀는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루이라다
봄 미디어
총 4권완결
4.4(41)
“으아앙-! 나 도깨비 장군님한테 시집 안 갈 거야!” 은하국의 도깨비, 김신후. 그와 눈만 마주쳐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그가 대검을 휘두르면 수백의 적들이 쓰러진다고 한다. 그런데, 그 무자비한 도깨비 장군과 혼인을 하라고? ‘저분이 이제 나와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할 나의 낭군이라는 거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선택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열 살이란 어린 나이에 신부가 된 소예 공주는 그렇게 도깨비 장군과 어설픈 신혼 생활을 시작한
소장 1,500원전권 소장 10,000원
이늬
필연매니지먼트
총 5권완결
4.2(67)
마탑에 홀로 살아온 지도 어언 300년. 취미는 창밖 구경, 직업은 마물 퇴치. 평생 이렇게 영웅이자 마탑주로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하룻밤 사이 몸이 어려지더니. 사람들이 나를 내 딸로 오해하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내 딸이라니? 없던 자식을 만드는 게 어딨어? 난 결혼도 안 했는데! "내가 이 아이의 친부다." 그 와중에 저놈의 황태자는 본인이 친부라며 나서질 않나. 아무래도 청혼을 거절해서 앙심을 품은 게 분명하다. 본인의 명
소장 3,200원전권 소장 16,000원
지우연
텐북
4.6(94)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물리적 폭력과 같은 장면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살면서 써 본 장문의 글이라곤 자기소개서가 전부인 정세주. 어느 날, 그는 공대생의 신분으로 독서 클럽에 가입한다. “정말 올 줄은 몰랐는데.” 사유는 짝사랑. 아니, 첫눈에 반한 첫사랑. 말랑거리는 감정들이 부딪치는 곳은 난공불락의 요새다.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얼굴의 작가, 이연희. 읽기 어려운 누나. “들어왔다가 가. 비 맞으면 감기
소장 600원전권 소장 4,100원
석류스프
루시노블
3.0(57)
난 죽은 게 아니었던가? 대한민국, 89세의 할머니는 이승에서 천수를 누리고 고통 없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줄 알았지만?! “빨리 일어나서 옷 챙겨 입고, 일해!” 열다섯 살, 윈스턴 자작가의 하녀로 빙의한 할미, 아니 하미. 뛰어난 손재주로 자작가 사람들 모두 그녀에게 입덕하는데! 잘생긴데다 잔망도 쩌는 도련님, 카시안이 괴롭혀 오지만 정신은 할머니인 하미의 눈에는 그저 손자 같아 ‘오구오구’ 귀여울 뿐. 그러던 중, 그녀는 한 점쟁이로
소장 1,300원전권 소장 17,300원
이지혜
사슴의 풀밭
총 3권완결
4.6(5)
세상의 모든 수심을 짊어진 것 같은 짙은 눈빛의 사내는 나붓한 소녀의 앞에선 채 말했다. “너를 마음에 담을 일은 없을 것이다.” 담백하지만 힘이 넘치는 그의 확신에 소녀는 덤덤히 물었다. “어찌 그리 확신하시는지요?” “그것이 나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옅은 진달래 빛 입술을 길게 늘여 소리 없이 웃은 소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리 하시지요.” 고집스럽게 우뚝하니 서 있는 사내를 바라보는 소녀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소장 4,000원전권 소장 8,500원
우울과 몽상
폴링인북스
4.2(39)
*작품 키워드: #능력녀, #능력남, #집착남, #집착녀, #상처남, #상처녀, #다정남, #다정녀, #뇌섹녀, #피폐물, #치유물, #성장물, #스팀펑크, #서양물, #판타지물, #이야기중심, #초능력, #연하남, #재회물 *배경/분야: 판타지물, 서양풍 *이럴 때 보세요: 참혹한 그늘에 길들지 않으려는 자들의 감동적인 대서사시를 읽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역설적이지. 밤이 없는 나라를 원하면 밤을 뚫고 가야 한다는 거.” “미쳤어.”
소장 1,500원전권 소장 11,100원
제이제이
SNACK-R
3.7(24)
몰락 귀족 출신인 안젤리나는 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포르틴 변경백의 저택에 가정교사로 고용되어 백작의 아들인 니엘을 가르치게 된다. 병약하다는 소문과 달리 또래보다 큰 키와 단정한 얼굴의 니엘은 안젤리나에게 마냥 퉁명스럽게 굴지만 안젤리나는 그런 니엘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려 노력한다. 차츰 니엘이 안젤리나에게 마음을 열어갈 때쯤. 니엘이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 안젤리나는 니엘을 구하고자 어렵게 변경백과 만나 이야기하려 하
소장 1,200원
연정의봄
와이엠북스
3.1(13)
“세희 씨, 나 기억하는 겁니까? 그래서 그렇게 쳐다보는 거예요?” 입사 첫날부터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던 최도진 팀장님이 내게 기억도 나지 않는 2년 전 일을 물었다. 잠깐,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다고? “그날 혹시 제가 무슨 실수라도…….” “실수는 내가 했지. 스무 살이었을 그쪽에게 번호까지 남겼으니.” 언제부턴가 그를 떠올리며 홀로 쾌감에 헐떡였던 무수한 밤들. 그린라이트가 분명한 말을 듣고 다가가 입까지 맞췄지만 돌아오는 건 예상치
소장 4,000원
블루라군
사막여우
4.4(686)
19금 피폐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광기에 물든 남주인공에 의해 목숨을 잃는 마녀, 클레테로. 다행히 주인공들이 태어나려면 아직 20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럼 느긋하게 대책을 생각해볼까? 그러나 200년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원작 내용마저 까맣게 잊고 있던 클레테의 앞에 마침내 어린 남주인공이 나타났다. 이렇게 된 이상, 남은 방법은 남주인공을 멀쩡한 어른으로 키우는 것뿐이다. 우선은 잔뜩 겁먹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