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디
에클라
총 4권완결
3.4(5)
“얘도 참. 내 좀 난폭하게 당한 적은 있어도 임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 헐. 오랜만에 익숙한 공간에 돌아와 긴장이 풀린 탓일까, 안 해도 될 말이 툭 튀어나오고 말았다. 그녀가 말을 주워 담을 새도 없이 유리 깨지는 소리가 사방으로 튀었다. 사율의 손에서 미끄러진 찻잔이다. “예…에?” “…스승이 말이 헛나왔구나. 신경 쓰지 말거라.” 그야말로 넋이 나간 사율의 앞에서 월하마저도 당황한 채 몸을 벌떡 일으켰다. 위험 경보 당나귀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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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달
서커스
총 5권완결
4.5(39)
눈을 떠 보니 후배와 함께 누워 있었다. 마탑의 신입을 덮쳤다는 소문이 퍼지는 순간, 그동안 힘들게 쌓아 올린 내 지위와 명성은 모두 사막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스승님의 경멸 어린 눈빛이 보이는 것 같다. 너는 양심도 없냐고. 이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말하자 후배가 아름답게 웃으며 말했다. “결혼해주세요.” 그런데 너, 네가 드래곤이라고는 말 안 했잖아! 이거 사기 결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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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빛
크레센도
3.8(17)
스물한 살 레베르티샤. 돈이 필요해 일찍이 전쟁터로 내몰린 그녀의 별명은 살인귀, 피의 기사, 황제의 번견. 황명으로 하루아침에 결혼 상대가 생겼는데, 그 결혼 상대의 나이가…… 여덟 살이라고? “흥! 내가 왜 너랑 결혼해야 하는데!” 꼬마 남편은 예민하고, 경계심도 높고, 말본새도 아주 더러웠다. “지금 말 잘 들으면, 나중에 네가 좋아하는 사람과 다시 결혼할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는데.” “……정말?” 은근히 귀엽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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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현
5.0(6)
“엘라, 밥값은 해야지.” 성녀 나트샤는 오늘도 엘라에게 피를 요구했다. “아무래도, 네 얼굴을 너만 보기에는 좀 아깝잖아?” 묘한 웃음을 띤 나트샤가 엘라의 얼굴에 드리워져 있던 머리카락을 가위로 숭덩 잘랐다. “이제야 그 역겨운 얼굴이 잘 보이는구나.” 방으로 돌아온 뒤 엘라는 엉망이 된 저의 몰골을 거울을 통해 바라보았다. 얼굴에서부터 심장 부근까지 이어진 흉측한 흉터.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가슴의 통증. 차가운 칼로 난도질하는 듯한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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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세레니티
총 6권완결
4.3(9)
1000년 간의 전쟁이 끝났다. 전쟁을 끝내는 조건으로 마왕이 내건 것은 단 한 가지. 에델하인의 막내 왕녀, 베아트리체 윈슬렘을 제게 달라는 것. 하지만 막상 도착한 마왕성에서, 마왕은 의외의 부탁을 한다. “나를 죽여라, 베아트리체. 네가 할 일은 그것뿐이다.” 죽이는 방법도,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무작정 죽여달라고? 섞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마왕, 그리고 마족들과 함께하며 베아트리체는 자신이 몰랐던 세상에 대해 알게 되고, 점점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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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날
로망띠끄
4.0(1)
윤시아에게 차진헌은 항상 고마운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마저 이루고자 하는 열망도 진헌이 원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접어버릴 것이다. 지금 자신에게는 무엇보다 진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 제가 할 수 있다면 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결혼한 후 자신은 집에만 있는 것이라도 그가 원한다면 할 수 있었다. 그를 사랑하니까. * “결혼 안 해.” “그럼…오빠, 비… 혼주의에요?” 생각해 보니 그는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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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
엘로이즈
4.9(26)
도심생활에 지쳐서 고향으로 내려온 '백하리' 그곳에서 12년 전 선생님이었던 '서유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간질거리는 첫사랑이야기. ** “11년 만에 만났는데, 어때요?” 손에 든 물잔을 만지작거리며 내가 장난스레 물었다. “여전히 억수로 예뻐요?” 뜻 모를 미소를 입에 건채 그녀가 시선을 내리깔았다. 장난스레 물어본 거긴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내뱉어질 말을 내심 기대하고 있던 나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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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아기고라니
조아라
2.1(7)
예고도 없이 찾아온 부모님의 교통사고. 홀로 남게 된 아이의 걱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어른들은 서로에게 아이를 떠넘기기 바빴다. 억지로 맡은 고모에게서 핍박을 받던 시유는 아버지와 연이 있는 수혁을 만나고. "야, 너 나랑 살래?" 수혁의 양육 아래 무럭무럭 자라던 시유는 어느날 오메가로 발현하고 마는데. "약 먹었으니까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참아." "아니야.. 안, 괜찮아..." "이시유." "나, 힘든데에...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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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맛사탕
고렘팩토리
3.9(8)
또 6살로 태어났다. 이상하게도 자꾸만 이 나이로 빙의한다. 그래도 말끔한 천장을 보며 이번 생은 귀족으로 편히 살겠거니 했는데, 촤악! 차가운 물이 끼얹어졌다. "일어나! 로제니아. 청소해야지!" 제길. 마탑주도 때려잡을 수 있는데 마탑의 견습생 따위라니. 쿠웅! 다 디졌어! 자꾸만 괴롭히는 녀석들을 본힘을 꺼내서 혼쭐을 내주려고 했더니, "세이룬 공작가로 아가씨를 모시겠습니다." 알고 보니 내가 세이룬 공작가의 잃어버린 손녀딸이다? * 공작
소장 3,400원전권 소장 13,600원
하연우
블라썸
3.5(2)
간이고 쓸개고 다 빼 주며 7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결혼한단다. 그것도 갓 스무 살을 넘긴, 새파랗게 어린 여자와. 실연의 아픔 끝에, 이제는 적당히 마음 주고 적당히 실속 챙기는 ‘어른의 연애’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한규리. 그런 그녀에게 남동생의 단짝 친구, 강연하가 고백해 오는데?! “누나도 한번 해 봐요, 영계랑 연애. 그것도 잘생기고 돈 많은 1등급 영계랑.” 규리는 ‘완벽한 연하’와 그토록 바라던 어른의 연애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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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늬
필연매니지먼트
4.2(67)
마탑에 홀로 살아온 지도 어언 300년. 취미는 창밖 구경, 직업은 마물 퇴치. 평생 이렇게 영웅이자 마탑주로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하룻밤 사이 몸이 어려지더니. 사람들이 나를 내 딸로 오해하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내 딸이라니? 없던 자식을 만드는 게 어딨어? 난 결혼도 안 했는데! "내가 이 아이의 친부다." 그 와중에 저놈의 황태자는 본인이 친부라며 나서질 않나. 아무래도 청혼을 거절해서 앙심을 품은 게 분명하다. 본인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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