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도련님이라고요? 저는 남자가 아니잖아요. 안 달렸는데?” 비록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살았고, 여성이었고, 취미는 소설 읽기였던 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라무스 제국 메네아드 후작가의 하나뿐인 후계자 베니시오 라린 폰 메네아드(19세)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안 달렸는데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남자로, 도련님으로 자라왔다고. 내게는 언니, 아니 누나가 한 명 있는데 나한테는 따뜻하지만 아무리 봐도 소설 속에서나 보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