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연을 맺은 지 10년이 지났건만 슬하에 자식이 없었던 강원관찰사 부부. 백방으로 수소문해 영험하다는 절에서 치성을 드려 귀하고 어여쁜 딸, 려를 얻게 된다.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혼인할 나이가 된 려. 그러나 전생의 업으로 인해 큰 역병을 맞아 하루아침에 얽은 얼굴이 되고 만다. ‘나처럼 얽은 괴물을 누가 좋아해 주겠어…….’ 결국 그녀는 마맛자국을 없애기 위해 남장을 한 채 집을 떠나고, 그 길에서 안연대군을 만나 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