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 것을 숨기고 월터 대공의 수행 시종이 된 지 2년째. 요즘 들어 대공의 행동, 말 하나하나 자꾸 신경 쓰이고 불안하다. “왜, 왜 그렇게 보십니까?” “아까 아주 여성스러운 비명을 들은 것 같은데……. 꺅, 이었나?” “네? 언제요? 전 그런 소리 못 들었습니다.” “못 들었으면 말고.” 단순히 놀리려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건지. 혹시 신종 고문? 아니면 설마 취향이 남자? 주군의 다정함이 수상쩍기만 한 수행 시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