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봄, 불법체류자들에게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되었다. 불법체류 신분인 부모가 외국인근로자 자녀의 학습권을 위해 개교한 특별학급 자녀의 하교 시간에 마중 가던 중 숨어있던 단속반에게 걸려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를 접한 학교도, 학교에 자녀를 보내던 불법체류 가족들도 모두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그리고 많은 부모들과 다문화 관련 단체가 이들 가족의 안타까운 상황에 분노하였다. 동정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 부모는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이 사건이 그때 당시 ‘만들어진 쇼’였다고 말한다면 믿어지는가? 누가, 도대체 왜, 무슨 목적으로 이 땅에 자녀를 두고 자신은 불법체류로 추방될 각오를 하며 이런 일을 벌였던 것일까?
저자 소개
손소연
한국교원대학교 제1대학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방법을 전공했습니다. 200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외국인근로자 자녀 특별학급과 다문화 자녀 특별학급에서 담임교사로 근무하고 현재 소금꽃 피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라디오 <우리는 한국인입니다>에서 활동하였고 저서로는 『살아있는 다문화 교육 이야기』(즐거운학교), 『다문화 친구들, 울끈불끈 사춘기가 되다』(팜파스)가 있으며, <새롭게 만나는 다문화 교육> 직무연수로 선생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뜨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하루를 시작하기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 내일이 아닌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목차
서문
1장 다문화, 아직 알아가는 중입니다
수학여행 안 가요 / 우유 / 어느 인도 / 몽골입니다 / 위험한 곳을 알아요 / 사춘기인가! / 아이고, 국수와 국시 / 화답 / 우스운 한국 학교 / 노력하면 기회가 온다 / 피부색이 아니에요 / 중학교 힘들어요 / 공부하고 싶어요 / 그럼, 고등학교는 쉬운 곳이에요? / 해마다 가을엔 / 컴퓨터와 선생님 / 두고 왔어요 / 필요한 지원 / 세대 차이 / 내 큰 탓이로소이다 / 아이에게 통역시키지 마세요 / 현장체험학습 / 소문난 한국 학교 / 서러운 고려인, ‘까레이스키’란 이름으로 살아내다 / 한민족 청소년 / 자라 고추 / 원룸에서 배우는 성 / 사랑이 필요해요 / 제가 착하니까 말씀드려요 / 애 낳고 살고 싶어요 / 이 남자와 살래요 / 부모들의 비자 갱신 / 아빠는 아직 바꾸지 않았어요 / 가족에 대하여 / 다양한 가족이란 / 찬다 삼촌 / 걱정 마 /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 / 흙을 섞어 먹어도 배고파요 / 교과서를 덮어버리고 싶은 순간
2장 학교 밖 다문화, 미래는 있는 걸까?
다양한 목적: 입양 / 짧은 게 좋아 / 케이크 만들기 / 같아도 조금씩 다 다르다 / 학년부터는 상담 중 / 할랄푸드와 대체 식단 / 거부할 수 없는 결혼 / 테러리스트 / 우리의 시각 / 학교 가는 길 / 한국말로 하지 마라 / 걱정하지 마세요 / 수요가 있으니 공급을 한다고? / 어디까지가 폭력? 어디까지가 장난? / 누구의 아이들? / 담요로 가려 / 돌려보내야 해요 / 범죄율이 높지 않아요 / 좋은 부모 덕분에 / 년이 지나고 / 대한민국 다문화, 불붙다 / 다문화산업 / 노동착취 / 학교에 가고 싶어? / 이미 다니고 있어! / 이런 아버지 없어요 / 떼를 쓰면 되는 나라 / 비중립적인 방송프로그램 / 장서 갈등의 시작 / 시골에서 터져 나오는 볼멘소리 /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인가? / 대한민국이 위험하면 / 침몰 / 공감이 필요해 / 어디까지 존중? / 뭣이 중요할까? / 울며 넘는 향수병 / 지랄병 가슴병 / 점점 다양해지는 유형: 지원받지 못하는 아이들 / 정말 경계에 있는 걸까? / 우산으로 맞다 / 집 나가면 고생이지만 / 미래는 있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