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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반려작품 소개

<흑룡의 반려>

서윤은, 흑룡에게 바쳐진 '제물'이었다.

"흑룡에게 제물로 바쳐진 처녀는 다음 날 가면 흔적도 안 남아 있다더라."
"산채만큼이나 거대한 용인데, 입과 이빨은 얼마나 크겠니?
날카로운 이빨로 사람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아득아득 씹어서……."

이제껏 들었던 흉흉한 소문들을 떠올리며 서윤은 엄습할 고통을 각오했다.
그러나 그녀를 덮친 건 온몸이 찢기는 아픔이 아니었다.

"흘러내리는 물이 아주 달다. 꽃이 나비를 꾀어내려 흘리는 꿀물 같지 않은가."
"흣, 아아… 아닙니다, 제발, 그만……."

소문은 모두 잘못되었노라고, 윤은 생각했다.

흑보다 더 짙은 빛깔로 온몸을 두른 아름다운 남자는
'제물'이 아닌 '반려'로 그녀를 맞이한 것이었으므로.

-

그는 소문대로 잔인하진 않았지만 무자비했다.
"이리 젖었으니 내 양물쯤은 손쉽게 삼키겠군."
서윤은 다리 사이로 뭉툭한 무언가가 닿아오는 걸 느꼈다. 흠칫 놀라 아래를 내려다보자 그의 중심에 자리 잡은 거대한 살덩이가 보였다. 핏줄이 불거져 우툴두툴한 그것은 그저 보기에도 흉흉했다.
설마, 저것을 안에다 넣는단 말인가. 말도 안 된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한껏 벌어진 다리는 전혀 오므라들지 않았다. 어떻게 할 새도 없이 그가 서서히 밀려들어왔다.
젖은 음부로 그의 양물이, 천천히 빨려 들어갔다. 끅끅거리는 신음을 흘리며 받아내는 서윤을 보는 그의 눈빛은 욕망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허공을 헤매던 손이 간신히 어깨를 붙들다가, 허우적거리며 목덜미를 끌어안았다. 그는 고개를 숙여 상체를 내주었다. 자신의 몸을 붙들고 조금 참아 보라는 듯이.
젖어 들어가는 속눈썹과 눈가를 천천히 핥아 올린 그가 귓가에 속삭였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동양물 #초월적존재 #운명적사랑 #다정남 #절륜남 #상처녀 #외유내강 #고수위


저자 프로필

그리비

2019.04.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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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행복해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uiop0202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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