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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요약] 실락원 상세페이지

리디 info

[판매중단 알림]
본 도서는 2019년 10월 15일 (화) 0시에 판매가 중지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책 소개

<[무료요약] 실락원> 어둠의 질곡 속에서 더욱 빛나는 혜안의 선지자

“아, 눈이 보이지 않는구나! 결국 친구들이 염려해 마지않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구나. 어찌 이 상태로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단 말인가? 정녕 이렇게 끝나고 말 것인가?”

1652년 어느날 잠에서 깨어난 밀턴은 이제 더 이상 새벽의 영롱한 빛을 볼 수 없음을 깨닫고 이처럼 안타깝게 탄식했다. 이는 그가 그렇게 벼르던, 당시 유럽의 대표적인 지성 살마시우스(Claude Saumaise)를 반박하는 글을 마무리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의 일이다. 그는 말 그대로 “영국 국민을 위하여” 이 일에 매달렸다. 국왕을 살해한 영국 청교도혁명을 비판하는 살마시우스의 글로 인하여 크롬웰의 공화정은 일대 위기에 몰렸다. 그는 이 ‘팜플렛 전쟁’에 자신의 명예는 물론 공화정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여겨 더욱 헌신했다. 당시 자신의 심경을 그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의사들은 내가 이 일에 몰두하면 남아 있는 시력마저 회복불능 지경으로 소실될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했다. 하지만 그 경고 때문에 어떤 망설임도 당혹스러움도 생기지 않았다… 내 결심은 흔들림이 없었으니 그 때문에 시력을 잃거나 아니면 책무를 다하지 못하리라는 양자 택일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유공화정에 대한 밀턴의 헌신은 이처럼 철저했다. 원래 밀턴의 꿈은 호머의 『일리어드 Iliad》나 버질의 『이니드 Aenied》에 견줄 만한 대서사시를 쓰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남부럽지 않은 자신의 출생 배경을 마음껏 활용하여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으며, 프랑스 이태리 등을 돌아보는, 소위 ‘대장정의 여행’도 기획했다. 그런데 여행 도중 조국이 내란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1639년 귀국을 서둘렀다. 그는 크롬웰이 이끄는 청교도 의회파의 입장에서 왕당파와 벌이는 각종 종교적, 정치적 논쟁에 뛰어들었다. 1642년에는 아버지의 사업 심부름을 하다가 알게된 메리 파웰과 결혼하게 되는데, 정치적 입장이 다른 집안 출신과의 결혼생활이 순탄할 수 없었다. 오랜 별거생활 끝에 어렵게 화해는 했지만 곧 부인과 세 딸과 아들을 모두 잃었다. 진정으로 사랑했던 두 번째 부인 캐더린 우드콕도 출산하다 사망하고 아이마저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이처럼 거듭되는 사적인 불행을 잊기 위해서인 듯 밀턴은 청교도 혁명의 대의를 위한 논쟁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1649년 찰스왕을 처형하고 공화정이 수립되자 크롬웰의 라틴어 비서가 되었다. 이제는 국내의 적들과의 싸움만이 아니라 구교를 신봉하는 대륙에서 영국을 향해 퍼붓는 공격에 대항하는 외교전쟁까지 수행해야 했다. 그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이 바로 살마시우스의 비판이었다. 서사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잠시 접고 ‘팜플렛 전쟁’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열중하던 그는 결국 과도한 독서와 글쓰기의 피로가 겹쳐 시력을 잃게 된 것이다. 1655년에 쓴 유명한 소네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때 밀턴은 하나님이 주신 시인으로서의 재능(talent, 달란트)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이 아닌가 안타까워했다.

이 캄캄하고 넓은 세상에서 내 반생이 끝나기도 전에
내 빛이 소진된 것을 생각하며,
‘하나님은 낮의 일을 요구하면서 빛은 허락하지 않으시는가?’
나는 어리석은 질문을 했네.

물론 이 시에서 시인의 ‘어리석은 질문’이 낙담이나 절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인간의 업적이나 재능’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분의 부드러운 멍에를 가장 잘 견디는 자가 곧 그분을 가장 잘 섬기는 자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거듭되는 개인적 불운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헌신했던 공화정의 대의가 상실하게 되자 그는 걷잡을 수 없는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게다가 공화정의 몰락으로 왕정이 복고되면서는 생명까지 위협받았다. 잠깐 동안이기는 하지만 반역과 국왕시해 혐의로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던 것이다. 이제 자신이 그토록 옹호해왔던 자유 공화정에 대한 열기도 사라지고 교회도 예전의 인습적인 모습으로 퇴행해버렸다. 그는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멸을 겪은 인생의 후반이 가장 정력적인 창조시기였다는 데 밀턴 삶의 매력이 있다. 그는 앞은 보지 못해 구술하는 처지에 있으면서도 수천 행에 달하는 장대한 서사시를 완성시켰다. 초기 『리시더스 Lycidas, 1637』 등을 발표할 때 키워왔던 호머나 버질과 같은 국민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역경의 순간에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암흑과도 같은 절망의 순간에 진리의 빛을 밝혀야겠다는 선지자적 소명의식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며 광대한 비전의 세계를 펼쳐 보여준 것이다.

그의 이러한 업적과 불굴의 모습은 이후의 시인들, 특히 낭만주의 시인들에게 사표가 되었다. 그와 종교적 입장이 달랐던 엘리엇(T.S. Eliot)은 그를 ‘감수성 분열’의 ‘원흉’으로 규정하며 다른 시인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비판하지만, 블레이크(William Blake)와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등의 낭만시인들에게는 존경하는, 동시에 극복하고 싶은, 아버지와 같은 ‘정신적 군주’였으며 이들 창작활동의 원동력으로 많은 영감의 원천이기도 했다.

▣ Short Summary
‘하늘에서의 전쟁’에서 패배해 지옥으로 쫓겨난 사탄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재기와 복수의 칼날을 세웠다. 그는 우선 지옥의 유황불 속에서 신음하는 부하들을 불러모아 거대한 악마의 궁전을 지었다. 이 궁전 대회의에서 그는 부하들을 설득했다. ”하늘에서 섬기느니 차라리 지옥에서 다스리겠노라“는 다부지고 열정적인 웅변에 감동한 반역의 무리는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했다.

반역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쫓겨난 후 하나님은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천지와 인간을 새롭게 창조했다. 사탄의 무리는 바로 이 새로운 세상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하늘나라의 의도를 좌절시키기로 한다. 사탄이 이 새로운 세상의 정탐자 역을 자원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자제할 수 없었지만 영광스런 자리를 부하에게 양보하고 싶지도 않았던 것이다. 득의만면한 미소를 머금고 그는 지옥문을 향해 날아간다. 안개의 모습으로 에덴동산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 그는 처음엔 꿈을 통해 이브를 유혹하려 한다. 수호천사들의 방해로 실패한 그는 궁리 끝에 뱀의 형상을 하고 홀로 일하고 있는 이브에게 접근해가는데…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존 밀턴(1608-1674)
시력을 잃은 후에도 좌절하지 않고 불후의 서사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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