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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조율

화성 501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40%7,200
판매가7,200
조율 표지 이미지

조율작품 소개

<조율> 스노우드롭 꽃길을 걸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요?
국민소득 100달러도 안되던 가난한 나라
부족한 식량으로 주린 배를 우물물로 채우던 시절은
이제 아득한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고
한겨울에 두꺼운 얼음장을 깨고 빨래를 할 일도
장을 보기 위해서 수십 리 길을 걸어서 갈 일도 없는
편리한 세상
가난한 사람들도 세탁기를 가지고 있고
더 가난한 사람들도 TV는 있는 세상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하루의 시간만 주어지면
못 갈 곳이 없는 세상인데
우리 모두는 행복합니까?
행복에 겨운 희망찬가가 매일
여러분들의 가정에서 울려 퍼집니까?
돈 많은 재벌도 자살을 하고
인기 절정의 유명 연예인도 자살을 하고
대통령을 했던 사람도 자살을 하는 세상
무엇이 우리를 불행하게 합니까?
무엇이 우리에게 막다른 선택을 강요합니까?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또 어떤 이들에게는 희망 보다 소중한
그 무엇을 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서기 2162년 2월 지구의 종말

북극과 에베레스트는 물론 지구상 어디에도 빙하가 존재하지 않는 지구의 기온은 200년 전에 비해 이미 평균온도가 10℃ 이상 상승하고, 폭풍과 해일, 홍수는 매년 수십 만 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연례행사의 주범이 되고 있었다. 무더위 때문에 생긴 일사병으로 죽는 사망자 또한 수십만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 밖 20만km에서의 대폭발은 지구를 우주먼지로 뒤덮어서, 한낮에도 자동차들은 전조등을 켜고 운행해야 할 정도였다. 곡식은 여물다 말아 수확량이 70%이상 줄었고, 지구촌 곳곳은 굶주림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이른바 대기근이 시작되고 있었다. 빈발하는 자연재해로 죽어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장사지내지 못하고 들짐승의 먹이가 되는 자가 몇 명인지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개체수가 수백 배로 불어난 쥐들은 거칠 것이 없는 듯 살아있는 사람마저 먹잇감으로 노리고 달려들었고,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속수무책으로 그것들에게 희생되었다.
상황이 악화되자 저마다의 사람들이 울부짖는 기도소리는 하늘을 진동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처절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아비규환의 지구를 바라보는 올마이티의 눈은 침잠(沈潛)되었다. 타락하지 않은 영혼이 몇 명만 있어도 소돔을 멸망시키지 않겠노라고 했던 당신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소돔을 멸망시킬 수밖에 없었던 그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인간에 대한 절망보다 그를 더 힘들게 한 것은 자신과 인간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자들의 타락이었다. 영적 능력 대신 마음속엔 물질만 쌓이고,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다른 세대의 사악한 모습이 눈에 보이는 키리오스로서는 더는 인내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서기 2162년 2월 마침내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큰 나팔소리와 함께 수만의 천사들이 선택된 사람들을 들어 올리더니 하늘 문은 다시 닫히고, 지상은 일본열도의 침몰을 시작으로 해서 지각판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이로 인한 지진ㆍ해일로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진멸(殄滅)되기에 이르렀다.
이때에 천사의 부름을 받은 사람은 그 수가 60만 명 정도였는데, 목사와 신부는 그 수가 매우 적었다고 한다.

탐욕과 갈등 대립의 지구의 역사는 사라지고
화성에서 다시 시작한지 501년


지난 500년-지구의 시간으로는 940년에 해당 됨- 동안 화성의 인구는 100배나 증가하여 6천만 명에 달한다. 화성의 자전시간이 지구시간으로 24시간 37분이고, 공전시간은 687일로 태양을 1회 공전하는 동안 670번 자전을 한다. 따라서 화성의 1년은 670일이며, 1일은 윤분을 37분 두어서 마지막 23시는 1시간이 60분이 아닌 97분으로 맞추어 놓았다. 화성의 1년이 지구의 1.88배이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계산해서 화성에서의 160살이 지구의 나이로는 300살에 해당된다.
영토는 지구 면적의 1/4 수준인 약 2억 평방킬로미터의 화성이지만 아직도 광활한 땅덩어리에 비해 적은 인구가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100가구 남짓한 소규모 마을부터 50만 명의 대도시까지 다양한 모습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공전축과 자전축의 궤도면이 약 25도 기울어져 있어서 화성도 사계절의 기후변화가 있다. 화성의 기온은 예전엔 표면온도가 -25℃∼5℃ 정도였는데 지금은 20%의 추운 지역을 제외하면 0℃∼30℃로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기온이다.
호사가들에 의하면 화성의 지하에 키리오스가 설치했을 것으로 짐작 되는 영구열중성자 흡열로가 있어서 화성의 곳곳에 무한 에너지가 공급되고, 이 에너지로 인해 지하에 얼음상태로 존재하던 엄청난 양의 물들이 지상으로 솟구쳐 올라서 내[川]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니, 마침내 원시지구의 쾌적함이 재현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일 뿐이다.

고도로 통제된 사회 화성연방 고구리 공화국

화성에 정착한 지구인들은 지구에서의 역사를 반성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낸다. 과학의 엄청난 진보는 인간의 수명을 지구 시간으로 300년까지 연장했으며, 각자 능력에 맞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 화성연방은 지구에서의 모든 모순들을 극복한 이상적 사회로 보였다.
화성은 500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에도 초창기에 세워놓은 법질서나 사회 규범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정치체제 역시 변함이 없었다. 고인 물은 서서히 썩어가지만 그 속도가 사람들이 느끼지 못 할 정도로 느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모른다. 그동안 나라 안팎으로 큰 분란이나 전쟁이 없어서 사람들의 눈에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회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모습에 불만을 품고 변화를 갈망했는지 이번 소요사태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고구리[高句麗]의 학생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꿈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직장을 가지고 싶었지만 직업의 종류와 수를 정부차원에서 통제하기 때문에 불가능에 가까웠다. 새로운 직업군이 생긴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그나마 원하는 직업이 있어도 좋은 직장은 이미 자리가 없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뇌물이 횡횡하고 있었는데도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서 일반인들이 몰랐을 뿐이었다. 실업률 제로와 부의 분배 문제 때문에 모든 사람은 의무적으로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해야 되고,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다 보니 소수의 이익은 언제나 뒷전이었다.

세상을 리셋하고 싶지 않으세요.

오늘날 지구촌의 망가진 모습은 수습이 불가능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빈부격차의 심화, 자국 이기주의와 자원의 무기화, 선진국들의 힘 있는 자본 앞에 무너지는 약소국들의 처참한 모습들, 인터넷의 폐해와 정신이 황폐해진 인간들의 흉악한 모습들을 보면서 ‘이 모습 이대로는 가망이 없는 지구를 태초의 모습으로 만들어서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구와 가깝고 사람들에게 친숙한 별, 화성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면 어떤 모습의 사회에서 생활하고,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정치나 경제체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자동차 관련 하청업체에 근무하면서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애환과 청년 실업자들의 문제에 직접적으로 부딪히게 되었다. 그들과 함께하면서 피부로 느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계층적 세습화에 대한 절박한 감정이 소설을 쓰는 에너지가 되었다. 사람 사는 세상의 중심은 당연히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떠한 정치ㆍ경제체제도 그런 곳이 없는 것 같다. 정치가(혹은 사상가)나 자본가들의 입맛에 따라서 이런 저런 정치경제적 체제가 존재할 뿐, 대다수 나라의 국호 앞에 붙어있는 민주(백성이 주인)는 그저 장식품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당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을 도구로 쓰는 정치는 이 땅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헛된 꿈을 다시금 꾸어 본다.



저자 소개

저자 - 지선환
지선환은 충청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이며 단종의 애환(관란정)이 서려있는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울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필자는 삶이라는 버거운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오랜 세월 동 안 작가에의 꿈을 접었다. 스무 살 무렵에 <사람의 아들>을 읽고 작가가 되고자 했던 그가 나이 50이 되어서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문청의 불씨를 되살렸다. 대다수 국민들 이 그랬듯이 IMF사태의 충격을 고스란히 몸으로 겪으며, 제조업이라는 새로운 일터에서 느낀 세상의 모순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글을 썼다. 종교·정치·경제·교육 어느 것 하나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없는 현실의 모습을 보면서, 서민들에게 이 절망적인 상황을 잠시나마 벗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가 써내려간 문장 하나하나가 이룩한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을 띄고 있을까. 21세기 한반도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산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절망의 울타리를 훌훌 벗어버리고, 스노우드롭 꽃길을 걸으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이라도 한바탕 꾸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목차

죽음의 별이 된 지구
새 역사의 장을 연 화성
삶의 방정식(1)
삶의 방정식(2)
외계생명체 연구원과 지하왕국
사건의 연속
열 번째 희생자
두 개의 달
어둠속의 그림자
어둠의 실체
미궁에 빠진 사건
풀리지 않는 의혹
쫓는 자와 쫓기는 자
그림자 대결
여타 공화국의 상황
광제창생(廣濟蒼生)
전쟁과 평화
변화의 바람
소명과 감사의 회복
꺾이는 장미
밝아오는 여명(黎明)
개헌 논의
견리사의(見利思義)
국민의 꿈 나의 꿈

프롤로그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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