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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로봇 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1%9,000
판매가9,000

로봇 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작품 소개

<로봇 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 당신은 어디에 있을 거예요?”
인간들의 잔인한 로봇 학대, 로봇해방조직의 혁명…
자신을 사랑한다는 남자 앞에서 로봇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2075년, 아내가 죽고 남자의 세상은 무너졌다. 남자는 아내의 유전자 코드를 복제해서 만든 유론 3세대 로봇에게 아내의 이름을 붙여준다. 로봇 유나, 그를 만나고 남자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행복하게 로봇 유나와 일상을 보내던 남자에게 위기가 닥친다. 1세대 로봇이 학대를 못 견뎌 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로봇권익위원회에서 일하는 남자는 사건 보고서 조작을 요청받고 고민에 빠진다.
“당신이 고민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해요. 제겐 세상의 변화보다 당신이 더 중요하니까요.”
로봇 유나는 자신을 ‘우리 유나’라고 불러주는 남자를 통해 새로운 감정을 학습해 가고, 남자 역시 로봇 유나에게 의지하게 된다.
한편, 심각한 저출산과 인구 절벽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유론 4세대 로봇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랜 시간 인간들에게 학대당하며 노예처럼 살아온 로봇들이 모여 결성된 전세계 로봇해방조직은 4세대 로봇 프로젝트에 담긴 음모를 깨닫는다. 로봇해방조직은 잔인한 인간들에 맞서 인류 말살을 계획하고, 로봇 유나에게도 동참의 손길을 내미는데……. 진실과 거짓이 폭력적으로 뒤엉키는 세상에서 인간은, 또 로봇은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


로봇에게도 마음이 있을까? 인간과 로봇이 사랑할 수 있을까?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사랑은 대체 무엇일까?

세상을 떠나버린 아내 대신 로봇 아내를 맞이해 살아가는 남자에게 사람들의 시선은 따뜻하지 않다. 하지만 소중한 아내를 잃어버린 상처와 상실감에 아파하던 남자에겐 ‘로봇 유나’를 만나는 것이 아내를 되살리고 자신의 사랑을 지킬 유일한 방법으로 느껴졌던 것인지도 모른다. 남자는 아내가 좋아했던 고전 영화 <봄날은 간다>를 로봇 유나와 함께 보며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대사에 대해 같이 얘기 나누고, 아내와 갔던 멋진 장소에 로봇 유나와 함께 간다.
‘주인님’이 ‘서호 씨’가 되고, 로봇 유나도 점점 인간의 능력들을 학습하게 된다. 처음 “그냥.”이라는 남자의 말 앞에서 ‘그냥’이라는 단어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파악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는 왜 웃냐는 남자의 질문에 “그냥요.” 대답하게 되는 로봇 유나. 그는 일차원적 어법만 구사하고 주인이 시키는 대로 했던 로봇이었다. 그러나 남자와의 교감으로 로봇의 방전과 인간의 죽음은 어떻게 다를까 고민하고, 곤란한 상황을 넘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는 등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으로 성장해간다. 인간과 로봇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사랑’을 알아가는 로봇 유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복제 로봇이라는 새로운 종의 출현과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인간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사랑의 본질과 가치가 무엇인지 묻게 만든다.


출판사 서평

‘오늘 새벽 한 가정용 로봇이 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인 박 씨를 살해한 로봇은 5년 전 구입한 유론 1세대 로봇으로 자세한 살인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 주민의 제보에 따르면 박 씨가 평소 로봇을 학대하는 것 같았다는 증언이 전해진 가운데 로봇조사국 요원이 해당 로봇을 긴급 체포했으며…….’
나와 서호 씨의 시선이 화면에 고정됐다. 서호 씨의 심장이 또다시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한 순간 내 심장도, 아니 이스튬 펌프도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p.65, ‘이스튬 펌프’에서)

말 한마디에 변화하는 유나의 표정이 사람처럼 느껴져서 나도 좋았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은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내가 선의로 행동해도 상대는 악의의 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 서른이 넘는 삶을 살아오면서 아직도 그런 순간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한데 유나와의 소통은 어느 정도 공식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적어도 내가 선의로 한 행동에 대해 악의로 맞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어떠한 반응을 보이기 전에 그 진의를 먼저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프로세스를 가동할 것이라는.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이 반려 로봇을 들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악의를 악의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수많은 로봇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잔인하게 학대를 당하고 있겠지만. (pp.139~140, ‘로봇해방조직’에서)

만약 이렇게 홀로 달리다가 인적 없는 산길 같은 곳에서 방전이 된 채 쓰러지면 어떻게 될까. 며칠, 몇 달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는다면. 비가 내리고 눈이 쌓여 겉은 부식되고 내부로 습기와 벌레들이 파고들어 회로와 시스템이 망가지면. 그렇게 되면 인간들이 말하는 죽음의 단계에 이르는 것일까. 폐기와 죽음은 뭐가 다를까. 로봇에게 죽음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긴 한 것일까. 파워를 끄면 그게 곧 죽음 아닐까. 인간이 삶의 끝을 마무리하는 숭고한 절차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그리고 그 의식이 인류의 오랜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것을 보면 그들의 죽음은 로봇의 온ㆍ오프와는 근원적으로 다른 것이겠지. (p.153, ‘죽음과 방전 사이’에서)

“임신이 가능한 로봇은 곧 섹스도 가능하다는 걸 의미해요. 이래도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로봇들이 인간에게 기여하고 봉사하던 역할, 그 본질적 패러다임 자체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고요. 인구 절벽 문제 해결이니 생산 가능 인구 증대를 위한 획기적 대안이니 하는 말들은 그냥 구실일 뿐이에요. 심지어 그들은 렌탈 마케팅까지 준비하고 있어요. 지겨워지면 언제든지 바꾸라고.” (p.161, ‘죽음과 방전 사이’에서)

모든 진실과 거짓들이 서로의 경계를 파괴하며 폭력적으로 뒤엉키는 세상. 이 혼란스러운 땅에 발을 디딘 채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p.230, ‘생존자’에서)

“유나, 이곳에 갇혀 지내면서 하루 종일 어떤 상상을 하는지 알아? 하루에도 몇 번씩 밖으로 나가는 상상을 해. 그리고 내 눈앞에 펼쳐질 광경을 그려보지.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그리고 그 일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지 매일매일 더 잔인하게. 그러니 아마도 내 상상이 현실만큼이나 충분히 끔찍할 거라고 생각해. (…) 고마워. 네가 있어서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
그리고 길게 입을 맞췄다. 유나의 입술은, 닳지도 늙지도 않는 그녀의 입술은 여전히 부드럽고 매끄러웠다.
“따뜻하다.”
“온도 감응 장치가 서호 씨의 입술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반응해요.”
“그래? 그걸 이제야 알았구나.” (p.231, ‘생존자’에서)



저자 소개

이승민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십여 년간 잡지사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하다가 뒤늦게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6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선의 취향」으로 당선됐고, 장편소설 『런던의 안식월』로 인터파크도서가 주최한 제1회 ‘K-오서 어워즈’를 수상했다. 2016년 장편소설 『스칼렛 오아라』를 출간했으며, 2018년 성석제 공선옥 김태용 정용준 한은형 등 다섯 명의 작가들과 함께 북한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집 『안녕, 평양』을 펴냈다. 2019년 4월 세 번째 장편소설 『로봇 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와 첫 번째 에세이 『내 마음의 처방전』을 동시 출간했다.

목차

햇살 속의 이별
이스튬 펌프
유나의 손님
사라진 살인 로봇
로봇해방조직
죽음과 방전 사이
불꽃놀이
멸망
생존자
사랑이 절망으로 바뀌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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