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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전장 : 박경리 장편소설 상세페이지

책 소개

<시장과 전장 : 박경리 장편소설> 전쟁문학의 수작으로 일컬어지는 『시장과 전장』,


전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정면으로 객관화한 작품


『시장과 전장』은 베스트셀러로서 출간 당시 문단의 선풍을 일으키는 등 전쟁문학의 수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이다. 박경리는 이 작품으로 1965년 제2회 여류문학상을 받기도 하였다.

박경리의 1950년대 초기 단편 작품들은 개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사소설적 주관적 색채가 강한 작품들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1960년대 『김약국의 딸들』과 『시장과 전장』에 와서야 개인의 주관적 세계를 벗어나 객관적 세계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새로운 문학 세계를 보여주었다. 그중 『시장과 전장』은 1960년대 와서야 가능했던, 냉전 이데올로기에 함몰되지 않은 채 6·25전쟁의 객관화를 시도한 작품이다.

『시장과 전장』이 1960년대 작품으로서 6·25전쟁을 객관화할 수 있었던 것은, 1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통하여 작가가 나름대로 전쟁을 객관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지영을 통해 전장에서의 민중들의 애환을, 한편 기훈을 통해서는 이념 전쟁의 성격을 띠는 6·25전쟁으로 이념의 허망함을 보여주려고 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사의 비극을 두 가지의 시각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데, 일상의 현실에서 삶을 영위하는 평범한 생활인의 시각과 전쟁을 수행하는 이데올로기의 시각을 동시에 부각시킴으로써 역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을 담고 있다.


서로 상이한 두 장소, '시장'과 '전장'에서 나타난 전쟁 속 희극과 비극


기석 일가가 한국전쟁을 겪어내는 과정을 지영과 기훈의 시점을 통해 조명한 소설로 박경리 자신의 자전적 체험이 상당 부분 반영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 전장과 시장이 서로 등을 맞대고 움직이며 흘러간다.

시장이라는 곳은 가족, 혈통, 사회라는 공동체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해방의 공간이며 낯선 곳, 낯선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타인’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다.

『시장과 전장』의 주인공 지영은 전쟁 전보다 위험한 전장을 오가며 시장을 들락거리고, 남편의 행방을 찾아 서울에서 인천, 인천에서 서울을 몇 번씩 왕래하며 적극적으로 행동반경을 넓혀간다. 지영이 전쟁 시 전장에서 느끼는 자유로움은 시장터에서도 다를 바 없다. 시장이 가지고 있는 풍족함 속에서의 익명성은 외로움과 낯섦, 그리고 공포를 잊게 해줄 뿐 아니라 해방된 영혼이 가지는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시장이란 개인주의적 내면의 성곽이나 전체주의적 이념의 틀로부터 해방되어 있는 자유로운 삶의 현장이다. 지영은 그곳에서 생명력 충일한 기쁨을 느낀다.


‘마지막 장을 끝낸 그날 밤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가족들 몰래 울었다.’


허무의식과 불안의식이 팽배했던 50년대의 문학을 60년대 문학이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4·19혁명 덕분이었다. 전쟁으로 인한 패배의식과 인간에 대한 불신이 허무주의나 불안의 야기는 미래에 대한 전망의 부재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4·19혁명을 통해 사람들은 비참한 현실에서 서서히 빠져나와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문학 역시 현실에 매몰된 추상적 관념주의에서 벗어나 현실을 객관화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현실을 직시하고 나름대로의 전망을 제시하려는 노력들이 가시화되었다. 이 시기에 『시장과 전장』이 출간되었고, 이 작품은 1950년대 작품들이 보여주는 감정의 과잉, 혹은 관념적 추상주의로 흐르는 작품들과 구분된다. 1960년대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특징과 육이오 전쟁이 가지는 허구성, 전쟁을 통하여 냉전 이데올로기가 가지고 있는 이념적 허구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를 한 작품이 바로 『시장과 전장』인 것이다.


출판사 서평

거리에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다.
피난민들이 공군헌병대에 머물고 통과된 사람은 적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세상에 오직 두 사람만 남은 것 같은 생각에 등골이 오싹오싹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도 누가 뒤에서 쫓아와 그들을 잡아갈 것 같은 생각에서 그들은 뛰고 또 뛴다.
“남 선생님! 비행기!”
김인자가 비명을 지른다. 시꺼먼 비행기가 저공으로 이들을 향해 날아온다. 그와 동시 돌팔매처럼 자전거 한 대가 지영이 옆을 휙 지나간다. 연락병,
“적기다!”
하고 그는 외쳤다. 자전거는 이내 길모퉁이로 사라지고 하얀 길, 아무도 없는 길에 흰 블라우스 입은 두 여자만 남는다. 비행기는 그들 머리 위에 있었다. 길에서 뛰어내린다. 필사적으로 무엇을 거머잡고 엎드린다. 비행기는 지나갔다. 그들은 서로 손을 맞잡으며 일어선다. 필사적으로 피신한 곳은 그들의 키보다 낮은 한 그루의 아카시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보호를 받을 작은 나무였다.
(본문중에서)



지영은 나머지 솜과 이불 껍데기를 돌돌 말아서 방 한구석으로 밀어내고 뜯어낸 홑청을 펴더니 가위를 든다.
“옷이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어떻게 아노? 누 좋은 일 시킬라고.”
지영은 가위를 놓고 윤씨를 노려본다.
“사람의 목숨보다 아까우세요?”
“아, 니도 생각해봐라. 간수들이 안 넣어주고 저거들이 해버리믄 그만이지, 누가 알 것고.”
“사람이 죽을 판이에요. 누가 갖든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아 그거나 이거나 따시기로는 마찬가지 아니가.”
“징그러워요!”
“뭐가 징그럽노?”
“욕심이, 이젠 그이를 위해 울지 마세요. 울지 말란 말예요!”
(본문중에서)



많이 붙은 것도 있고 적게 붙은 것도 있다. 습기를 많이 머금은 자루일수록 덩어리가 많다. 지영은 자루의 밀가루를 떨어낼 때 큰 덩어리에는 마치 사금 속에서 금덩어리를 골라낸 듯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참 고마운 폭격이야. 이걸 가지고 며칠을 더 살 수 있다. 자루가 서른 개도 넘는데…….’
하다가 지영의 얼굴은 파아랗게 질린다. 칼과 밀가루 자루를 내동댕이치고 소리를 내어 운다. 끼룩끼룩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흐느낌, 흙먼지를 뒤집어쓴 얼굴을 그 숱한 눈물이 씻어준다.
(본문중에서)


저자 프로필

박경리

  • 국적 대한민국
  • 출생-사망 1926년 10월 28일 - 2008년 5월 5일
  • 학력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1945년 진주여자고등학교
  • 경력 대통령자문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
    호암재단 이사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제1회 한중청년학술상위원회 위원
    토지문화재단 창립 이사장
    연세대학교 객원교수
    문학의해 조직위원회 위원
    평화신문 서울신문 기자
    연안여자중학교 교사
  • 데뷔 1955년 단편소설 `계산`
  • 수상 2008년 금관문화 훈장
    1996년 칠레정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기념메달
    1996년 제6회 호암예술상
    1992년 보관문화 훈장
    1990년 제4회 인촌상
    1972년 제7회 월탄문학상
    1965년 제2회 한국여류문학상
    1959년 제3회 내성문학상
    1957년 제3회 현대문학 신인문학상

2018.12.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박경리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 으로 등단하였다.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등과 시집으로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하였으며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목차

제1장
1 북한삼팔도
2 장지령
3 푸른 보리
4 밀짚모자와 나비
5 행복의 이야기
6 석산 선생
7 백천온천
8 좋은 사람 아니다
9 페르시아의 시장
10 암살자
11 전야
12 6·25
13 대지여
14 김포가도
15 피란길
16 비둘기
17 서울의 거리
18 김여사
19 수와 상황
20 후퇴

제2장
21 꽃상여
22 늙은 농부
23 환상
24 한 떨기의 들국화
25 야전병원
26 부상병들의 행군
27 집
28 입산
29 죄인들의 광장
30 역전
31 어느 빙하인가
32 연기 나는 마을
33 인민의 적
34 쌀!
35 이가화
36 이 세상 사람들에게 꽃을
37 싸락눈 속의 옛날을
38 탈출
39 황야를 헤매는 세 마리의 개미
40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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