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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보검 상세페이지

황금보검작품 소개

<황금보검> 개방과 포용, 인권, 호국정신!
천년제국 신라의 황금보검에서 시작된 이야기

“1973년, 경주시는 5월 26일부터 계림로 일대에서 도로 공사를 시행했다. 하수구 배관을 묻기 위해 도로 양쪽을 파 들어가던 중 많은 무덤이 노출되었다. 남자의 허리춤에 황금보검이 가로놓여 있었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신라무덤에서 발굴된 이국적 문양의 황금보검. 그리고 그 황금보검의 주인과 함께 합장된 또 하나의 인물. 저자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키질석굴 벽화에서 이와 가장 유사한 모양에 패용 방법까지 꼭 같은 검을 보았고, 거기에서부터 수많은 자료를 근거로 한 역사 소설이 씌어졌다. 보물 63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실물 완형으로 남아 있는 신라의 황금보검. 소설은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황금보검을 차고서 초원길을 달려 동쪽의 황금나라 신라를 찾아온 서역 왕자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서라벌을 중심으로 가야, 우산국을 비롯해 오늘의 독도, 대마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변 배경 속에서 침략과 정벌, 의와 충, 사랑과 우정으로 빚어지는 긴장감이 흥미진진한 가운데 본문의 삽화는 인물들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부여함으로써 활기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 같은 내용 전개와 더불어 신라 장군 이사부의 활약 등 청소년들에게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고 정치인들에게는 귀감이 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신수라, 그와 어우러질 상화, 유강 등을 상상하며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관련 역사서를 찾아 읽었다. 그 무궁무진한 콘텐츠도 그랬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신라’는 그저 ‘왕국’이 아니라 가히 ‘제국’이라 이를 만하다는 깨우침이었다. 인류 역사에서 천년을 이어간 나라가 얼마나 될까? 아마 로마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제아무리 지배 영역이 넓더라도 채 수백 년을 넘기지 못하고서야 어찌 제국이라 하겠는가. …… 신라와 황금보검을 버무리는 데 3년이 걸렸다. 그리고 작심하고 단박에 썼다. 쓰는 동안, 지금도 다르지 않은 여러 현실에 역사의 무거움을 실감했다. 그때 대마도를 정벌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제일 깊다. - 저자 후기 중에서

서역 왕자 씬스라로프, 가야의 딸 상화 공주, 신라 장군 유강, 대장군 이사부!
개방과 관용의 나라 신라를 배경으로 이들의 활약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역의 작은 나라 롭성의 왕자 씬스라로프는 나라가 멸망 위기에 처하자 재건을 다짐하며 동쪽의 황금나라라 일컬어지는 신라를 찾아 명마 벤투스를 타고 험한 길을 헤쳐 간다.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황금보검을 차고서. 마침내 그 땅에 이르러 상화 공주에 의해 목숨을 구한 씬스라로프는 신수라라는 이름을 하사받고 유강 장군과 절친한 벗이 됨과 동시에 왕의 신임을 얻어 이사부를 필두로 신라의 장군으로서 왜구와 맞서며 용맹을 떨친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상화 공주를 연모해오던 유강 장군의 시기와 오해로 한때 두 남자의 사이가 소원해지지만 이사부의 지휘 아래 우산국 정벌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충정과 우애를 다짐하게 된다.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여 떠나려는 씬스라로프, 대의를 위해 슬픔을 누르며 기꺼이 연정을 포기하려는 유강, 세속을 떠나 불가에 귀의하려는 상화 공주, 귀족의 세력에 권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왕과 이를 한탄하여 마지않는 대장군 이사부. 이들의 이야기가 드라마와 같이 전개되는 가운데 빈번한 왜구의 침략에 대한 저항, 지략과 용맹을 더한 전투 장면이 활발하다. 더불어 황금나라 신라의 관대함이 그려지고 있기도 하다.


[본문 발췌]
“으음…… 이름이 씬스라로프라 했으니 이곳 신라에서는 신수라라는 이름을 쓰도록 하라. 새로울 신, 지킬 수, 망라할 라이다. 신라를 지키라는 뜻이니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라.”
“황송합니다, 전하. 신, 수, 라! 반드시 그 이름을 지키겠습니다. 아울러 전하의 성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제가 지닌 황금보검을 바치겠습니다.”
“황금보검?”
시종의 손을 통해 전해진 신수라의 황금보검을 살펴본 왕께서는 그 아름다움에 입을 다 벌리셨다.
“아름답도다, 참으로 아름다운 보검이로다.”
“저의 부왕께서 하사한 것이나 이제 전하로부터 새로운 이름까지 받아 신라 사람이 되었으니 충성의 징표로 삼아주십시오.”

나라보다 제 이익을 우선으로 여겨 온갖 구실로 대업마저 망치려는 자들이니 참으로 파렴치하고 속 좁았다. 나라가 강성해지면 교역에서든 무엇이든 그만큼 이익도 더 커질 것임을 왜 모르는 것인지. 아니다, 그들은 몰라서가 아니라 현상의 권력을 지키려 함이다. 맞다, 재물은 권력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도 힘보다는 재물이 더 긴요했다. 아무리 큰 힘이라 해도 그것을 유지할 재물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무기력해지기에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재물이 힘의 원천이고 그래서 권력이라 해도, 가장 큰 힘과 권력은 백성의 마음에 있는 것이었다. 백성의 마음이 움직여 하나 되는 힘으로 만들어지는 권력이야말로 재물의 권력은 꿈조차 꿀 수 없는 크고 영원한 것이니, 그래서 백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평등과 자비를 보물로 삼으려 함인데……. 속 좁은 자들, 치졸한 자들, 눈앞의 것에만 연연하는 무지한 자들. 그래서 기어이는 나라를 망쳐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고 후회할 자들이 재물에 의지하고 재물만 믿는 자들이다.

“떠난다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일까요? 떠난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도 있는 게 사람 사는 이치인 것을요. 돌아오지 않거나 돌아오지 못하면 또 어떻습니까. 마음에 얼마나 깊이 담게 될지도 모르면서 집착에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음일 뿐이지요. 부모도 언젠가는 떠나고, 때로는 자식이 먼저 떠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손님처럼 대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 여기신다더군요.”
유강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다는 것은 짐작했지만 다른 깊이였다. 연심이라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수없이 마음을 다잡지만 닥치면 언제나 덜컥거렸다. 그런데 여전히 연심인가 싶으면서도 다른 무엇이 느껴진다. 마음에 깊이 담아둘 손님이거나, 다른 뜻의 손님이거나…… 여하튼 집착에서 자유로운 어떤 마음이다. 유강은 덜컥거리던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았다.



저자 소개

1957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다. 1994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고 1996년 가정과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초상을 그린 장편소설 『아버지』를 출간,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대의 국민소설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그 밖의 저서로는『길 없는 사람들』, 『고향사진관』, 『여자』, 『누이』, 『높은 중국 낮은 중국』 등이 있다. 2000년부터 중국 베이징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중국 역사와 문명사를 아우르는 『중국인 이야기』 집필에 천착하고 있다.
실제 경주 무덤 발굴 현장의 유물을 소재로 쓴 『황금보검』은 타클라마칸 사막의 키질석굴 벽화와 수많은 자료를 근거로 한 역사 소설이다. 소설은 개방, 관용을 바탕으로 한 신라의 천년역사와 인간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호국정신, 자비,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침략과 정벌의 장면 속에 기득권 문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우애와 충성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주인공과 신라 장군 이사부의 활약 등 청소년들뿐 아니라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목차

● 1부
1. 신비한 황금나라/ 2. 바다/ 3. 벗, 별이 되다/ 4. 날마다 새롭고 사방을 망라하는 나라
5. 서쪽에서 말을 타고 온 손님/ 6. 황금보검/ 7. 바람을 물려주다/ 8. 천년을 이어갈 제국
9. 호국의 신앙/ 10. 엇갈리는 사랑/ 11. 왜구를 만나다/ 12. 광狂이 되는 사랑
13. 이별이 남긴 인연/ 14. 재회

● 2부
15. 왕자의 슬픔/ 16. 사자탈/ 17. 정신의 세계/ 18. 대장군 이사부/ 19. 우산국 우해왕
20. 대마도/ 21. 귀족이란 자들/ 22. 사포 포구/ 23. 벗/ 24. 떠나는 사람들
25. 살생유택/ 26. 파발/ 27. 임전무퇴/ 28. 에필로그
책을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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