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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칸나작품 소개

<붉은 칸나> “서재에는 들어가지 말아요. 그것만 지키면 됩니다.”

비밀의 방을 잠근 채 거대한 성채에 자신을 가둔 푸른 수염.
백 개의 눈동자로 요정을 감시하는 아르고스의 주인.
어두운 동화의 주인공처럼 은밀하고 위험한 남자, 신우인.

입주 비서로 저택에 들어온 세빈은 그의 눈에 무채색이었다.
평면의 화폭에 압도적으로 그려진 붉은 칸나 앞에 서는 순간
흑백이었던 세빈에게 색이 입혀진다. 여자가 된다.

당신이 좋아요. 할 수만 있다면 사랑하고 싶어.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인 고용주의 시선을 자각하며
서로의 손끝이 닿아 마음을 건드렸을 때
잠들었던 짐승이 깨어나고, 욕망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낸다.

“당신이 갖고 싶어.”
“나도 그래요.”
“그럼 가져. 나도 당신 가질 거야.”

푸른 수염의 굳게 잠겨 있던 공간이 열린 순간
봉인은 깨어지고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다.
우인이 들어선다.
흐드러진 붉은 꽃잎처럼 활짝 열린 세빈의 안으로.



저자 소개

윤서형

구상한 이야기들을 앞으로 하나씩
무사히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이자 소망이다.
현재는 인터넷상에서 연재했던 글들을
더 나은 모양으로 다듬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출간 예정작-
[왕과 빈]
[실연당한 남자]
[슬럼독 플라워]
[앤티크 차이나]

목차

프롤로그
1장. 대저택
2장. 그의 영역
3장. 새로운 생활
4장. 실책
5장. 아르고스의 눈
6장. 침습
7장. 전야제
8장. 시선
9장. 좁혀지는 간격
10장. 접촉
11장. 밤
12장. 연인 1
13장. 연인 2
14장. 특별한 사람
15장. 이면
16장. 균열은 소리 없이 1
17장. 균열은 소리 없이 2
18장. 가짜 보석
19장. 탈피
20장. 우화
21장. 복귀
에필로그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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