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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8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   인문/사회/역사 인문

분노의 포도 -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8

소장전자책 정가8,000
판매가8,000

분노의 포도 -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8작품 소개

<분노의 포도 -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8> 전 이화여자대학교 서숙 교수가 자신의 강의록을 소설별로 펴내는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으로, 존 스타인벡의 대표작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강의를 담고 있다.
『분노의 포도』(1939)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미국 중서부 농촌 지역이 붕괴하면서 서부 캘리포니아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조드 일가의 고된 피난길, 캘리포니아에 도착해서 이들이 겪는 차별과 굶주림, 대지주들의 횡포, 노동자들의 파업과 연대 등을 그린 소설로, 자본주의의 모순과 비정함, 잘못된 시스템이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과정, 그 가운데서도 사람들이 함께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탁월하게 형상화되어 있다.
저자는 친근하고 쉬운 경어체로, 독자와 소설을 함께 읽어나가듯이 한 장(章) 한 장 설명하면서, 저자의 예리한 사회 인식과 연대하는 존엄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꼼꼼히 분석한다.


<책 속에서>

이 소설은 오랜 가뭄과 폭염으로 황사먼지 자욱한 오클라호마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돼요. 삶의 터전을 잃고 길 위로 내몰린 난민들의 행렬과 이들의 참상을 초래한 자본주의 실체가 반복해서 교차됩니다. 다 읽고 나면 낡은 트럭에 의지하여 광활한 미대륙을 달려 캘리포니아로 가는 이주민들의 행렬이, 그들이 겪는 이런저런 일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개울가에 천막을 치고 마른 빵과 감자로 끼니를 때우는 것, 할아버지의 시신 앞에서 기도한 뒤 땅에 묻는 것, 고장 난 자동차를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서부에 대한 불안과 영양실조 걸린 아이들의 울음소리. 끝없이 이어지는 뜨거운 사막….
더 강렬하게 떠오르는 장면들도 있어요. 난민들이 작은 기쁨을 누리며 즐기는 모습들이에요. 토요일 밤 천막촌의 댄스파티. 밴드는 신나게 연주하고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처녀들, 깨끗한 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 춤을 춥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미소를 띠고 아이들은 뛰어다녀요. (…)
우리는 알게 돼요. 이들이 바라는 것은 일하고 이웃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에요. 작가는 이런 소박한 기쁨을 빼앗는 것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계속 물어요.
반복하지요. 스타인벡은 이 소설에서 공동체를 잃은 이주 농민들을 통해 대공황 시대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와 아메리칸 드림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윤 추구와 효율성과 기계화가 초래한 삶의 황량함을 경고하고 있어요.
스타인벡이 제시하는 살기 좋은 사회에 대한 비전은 거창하지 않아요. 소설 속 자치 공동체에 나타난 것처럼 일하고 배려하면서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런 이유인 듯해요. 소설의 마지막,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끼리 생명을 나누는 모습은 일종의 충격요법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작가가 강조하는 인간의 연대의식에 대한 절대 긍정의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이 장면이 주는 놀라움과 감동은 여기서 비롯될 것입니다.

- 본문 157-159쪽 중에서



▣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 소개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는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30여 년 동안 영미소설을 강의한 서숙 교수가 자신의 강의록을 소설별로 엮은 독특한 형식의 시리즈이다. 대학의 연구와 강의의 결과물들을 전파하는 것을 고유의 사명으로 삼고 있는 대학출판부로서도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강의의 현장을 일반 독자들에게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 특강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가 제시하는 비전과 주제를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소설의 차례를 따라가며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어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 같은 친근한 느낌을 준다. 서숙 교수는 머리말에서 “무엇보다 강의라는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소설 공부하기의 훈련이 별개의 것이 아님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설을 읽은 후 작품 해설을 읽게 되는 현실에서, 즉 소설과 비평이 따로 노는 현실에서, 이 강의록과 같이 소설을 읽어가면서 비평적 요소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은 분명 좀더 바람직한 소설 읽기의 방식으로 보인다.
이미 출간된 『주홍글자』, 『위대한 개츠비』, 『허클베리 핀의 모험』, 『여인의 초상』, 『술라』, 그리고 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소음과 분노』, 『분노의 포도』로 이어지는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는 문학작품을 즐겁게 그리고 깊게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로서, 수준 높은 문학적 경험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문학과 일반 독자들이 가까워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프로필

서숙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하와이주립대학 문학 박사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 경력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
  • 수상 2007년 제1회 유영번역상 '패싱'

2015.01.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 역서로 『런던 스케치』,『와인즈버그, 오하이오』, 『패싱』,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등이 있고, 『돌아오는 길』,『아, 순간들』, 『따뜻한 뿌리』등의 산문집이 있다.
넬라 라슨의 장편소설『패싱』으로 제1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목차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를 펴내며

시작하면서
제1강
제2강
제3강
제4강
제5강
제6강
제7강
제8강
제9강
강의를 마치며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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